"민주주의의 초석" 제65주년 김주열 열사 추모식 개최

민주주의와 정의 외치며 고귀한 목숨 바친 민주열사 추모

제 65주년 4·11 민주항쟁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 창원시 제공

제65주년 김주열 열사 추모식이 지난 11일 마산합포구 시신 인양지에서 개최됐다.

(사)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 송근현 경남도교육청 부교육감, 박동진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장과 유가족,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와 남원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관계자, 용마고등학교·금지중학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숭고한 희생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추모식은 추모의 벽 제막식으로 시작해 대회사, 기념사, 추모사, 문화공연 순으로 펼쳐졌으며, (사)김주열열사장학회에서 준비한 특별순서인 장학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돼 김주열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는 후학들을 격려했다.
 
김주열 열사는 마산상고(현 마산용마고) 1학년이던 1960년 3·15의거 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참여했다가 실종된 뒤,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중앙부두 앞바다에 떠올랐다. 이에 분노한 마산시민들의 함성이 전국적인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져 4.19혁명이 일어났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김창호 회장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때때로 거짓이 진실을 능멸하고 불의가 정의를 짓밟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끝내 거짓은 진실을 덮을 수 없고 불의한 정의를 이길 수 없고, 더더욱 국민을 이긴 독재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사실이 김주열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민주 열사가 남겨준 역사적 교훈"이라며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이 하루빨리 평화와 안정을 찾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박완수 도지사의 기념사를 대독하며 "경남도는 앞으로도 민주영령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그 정신을 우리의 청소년들과 미래세대에 남기기 위해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정신 계승을 위한 기념사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박동진 마산합포구청장은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의 기념사를 대독하며 "그 항쟁은 4·19의거의 도화선이 되었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물줄기를 바꿔놓은 계기가 되었다"라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는 김주열열사를 비롯한 애국열사들의 고귀한 희생이 남긴 결실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열 시신 인양시 표지석. 이상현 기자

한편, 김주열 열사의 시신 발견 시점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하루 빠른 4월 10일이라는 기록이 최근 공개됐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의거 당시 경남 마산시(현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주둔한 육군 특무부대 501부대(현 국군 방첩사령부)의 '표류체 발견 보고'라는 제목의 정보 보고에는 김 열사 시신 발견 시기는 기존 4월 11일이 아닌 10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4293.4.10 1330경 (4월10일 오후 1시 30분쯤으로 추정) 마산시 중앙부두 해변 표류시체 발견 보고 장소로부터 200메타 남방지점에서 사후 20여 일의 백색 ○○○○(판독불가) 운동사쓰를 착용한 학생으로 추측되는 남자 표류 시체를 발견하였은 바 우측 안부에 칼빙탄창형의 철물이 박혀 있으며 두발은 5부정도로서 타살시체로 인정되면 3·15소요사건에 행방○○○○(판독불가) 하겠습니다."라고 표기돼 있었다.

그러나 시신은 어떤 이유에선지 특무부대 내부 보고 후로도 인양되지 않았고, 관계 당국의 다른 추가 조처가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진화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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