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점박이물범' 관리위원회 가동…보호 방안 찾는다

가로림만 점박이물범. 서산시 제공

충남도가 서산·태안 가로림만을 찾는 '점박이물범'의 체계적인 보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도 공식 기구를 만들었다.
 
점박이물범은 식육목 물범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해양보호생물 등으로 지정돼 있다.
 
가로림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박이물범을 육지에서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2021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조사에서 최대 12개체까지 확인된 바 있다.
 
가로림만이 얕은 수심에 모래톱이 잘 형성돼 있고 먹이가 풍부해,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충남도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는 '점박이물범 및 서식지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도 해양수산국장과 해양정책과장 등 당연직 2명, 도의원과 전문가, 환경단체 관계자, 주민 등 위촉직 8명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됐다.
 
가로림만 점박이물범과 서식지 관련 조사·연구와 보호·관리 사업 등을 펼친다. 점박이물범 보호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분쟁과 갈등 조정, 주민 이해와 협력을 유도하는 활동 등도 하게 된다.
 
전상욱 도 해양수산국장은 "점박이물범은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물로, 앞으로 관리위원회를 통해 가로림만 점박이물범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국립 점박이물범 재활치료 연구센터 신설도 추진한다. 가로림만 내 해양생물 생태 특성과 서식 실태 조사 등 연구 기반을 구축하고 점박이물범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위급 상황에 대한 선제 대응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도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에 연구센터 신설을 건의하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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