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올 1분기 화재 피해 급증…"대규모 화재 여파"

1분기 화재 574건 발생…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
에어부산 여객기·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등 여파
원인 '인적 부주의' 가장 많아…'담배꽁초' 큰 비중

지난 2월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 화재 현장.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지역 올해 1분기 화재 피해가 에어부산 여객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 등 대규모 화재가 잇따른 탓에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2025년 1분기 화재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1분기 발생한 화재는 모두 660건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74건과 비교해 15%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지난해 32명에서 올해 40명으로 25% 늘었고, 재산피해는 14억 9천만원에서 48억 7천만원으로 227%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월 28일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2월 14일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장 화재로 인명·재산피해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발생 장소별로는 야외에서 발생한 기타 화재가 30.8%(203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주거시설 27%(178건), 음식점 등 생활서비스 시설 11.5%(76건)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서구가 14.4%(95건)로 가장 많았고, 해운대구 9.4%(62건), 부산진구·사하구·기장군 각 9.2%(61건) 순이었다.
 
화재 원인은 인적 부주의가 61.7%(407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적 요인 17%(112건), 원인 미상이 9.7%(64건)로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부주의 화재의 세부 원인은 담배꽁초가 45%(183건)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았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건조한 날씨와 적은 강수량이 겹쳐 야외에서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흡연하고 불씨가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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