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이 대규모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청송 지역의 동물진료봉사활동을 폈다.
병원측은 지난 7일, 청송군 진보면 진보동물병원 인근 공터에서 개 25마리, 고양이 5마리에 대한 진료를 진행됐다. 이동이 어려운 동물들을 위해 현대차 후원으로 부속동물병원이 운영 중인 동물 전용 앰뷸런스를 투입해 왕진 서비스도 병행했다.
산불로 화상을 입어 응급 처치를 받은 반려견 '럭키'의 보호자는 "병원에 데려가고 싶어도 여건상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직접 와서 치료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기자 동물병원장은 "산불로 고통받는 동물들을 직접 보며 가슴이 아팠지만, 작게나마 손을 보탤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깊이 느꼈고, 앞으로도 재난 속에서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수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