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소식에 10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6%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이날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2% 오른 2395.13으로 장을 출발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 장 종료 때 6.60% 오른 2445.06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장 6분 만에 코스피200선물이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상승한 후 1분간 지속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던 '블랙먼데이' 직후 급반등했던 지난해 8월 6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원 넘게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6762억원, 외국인은 3244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6.42%), SK하이닉스(11.03%), LG에너지솔루션(11.31%), 삼성바이오로직스(2.72%), 현대차(5.06%)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은 크게 올랐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5.97% 오른 681.79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도 이날 오전 10시 46분 코스닥150 선물(최근월물)이 전일보다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는 3% 이상 상승한 후 1분간 지속돼 매수 사이드카가 올해 첫 발동했다.
이날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했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하고, 밤사이 미국 증시가 폭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뉴욕 3대 지수는 10% 안팎으로 상승했다. S&P500 9.52%, 나스닥 12.16% 등으로 하루 상승폭 기준으로 각각 역사상 3번째와 2번째 큰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7원 내린 1456.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