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85년 4월 5일. 아펜젤러 언더우드 선교사가 인천 제물포 항을 통해 입국해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하며 한국 기독교 선교가 시작됐습니다.
인천기독교계는 꼭 140년이 되는 날이었던 지난 5일,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잇따라 열고 선교사들의 희생과 사랑의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아펜젤러-언더우드 선교사 선교140주년 기념대회
/ 지난 5일, 인천 중구 송월장로교회]
인천기독교총연합회와 아펜젤러언더우드 역사문화기념사업회는 1885년 4월 5일 인천 제물포항을 통해 조선 땅에 들어온 아펜젤러 언더우드 두 선교사의 선교사역과 열정을 기리는 기념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기념예배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전 감독회장은 언더우드와 아펜절러 선교사는 이 땅에서 한 알의 밀알이었다면서, 오늘날 수많은 구원의 역사로 그 열매가 남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선교사들처럼 오늘의 그리스도인들도 한 알의 밀알로 살아가야 한다면서, 어두운 세상을 밝히고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신앙인이 될 것을 당부했습니다.
[전명구 전 감독회장 / 기독교대한감리회]
"오늘 그리스도인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썩는 냄새가 나고 염려를 하고 걱정을 하고 희망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르게 사는, 21세기의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된다면 이 사회는 희망이 있습니다."
140주년 기념대회 참가자들은 나라와 민족, 인천 지역과 교회의 사명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부재한 정치적 혼란 속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흐르고, 하나님의 권위와 질서로
나라가 회복되길 기도했습니다.
[윤석호 목사 / 동춘장로교회]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정의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그런 나라가 되게 해 주옵소서. 사회 각 영역이 하나님이 주신 권위와 질서 안에서 다시 정상화되게 해 주옵소서."
기념대회에서는 인천 기독인 비전선언문을 통해 어린아이에서부터 청년, 목회자, 선교사까지 한 마음으로, 선교사들의 신앙정신을 계승하고복음의 빛을 더욱 밝힐 것을 다짐했습니다.
[선교140주년 인천기독인 비전선언문]
"인천의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품고 믿음의 세대로 성장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역이 되도록 사역과 지원을 아까지 않겠습니다."
이어, 아펜젤러 언더우드와 같이 일본과 인도에서 복음을 전하는 두 선교사 가정에 선교후원금을 전달하고, 믿음의 인재 양성을 위해 중고등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습니다.
[제 14회 제물포 문화선교 축제
/ 지난 5일, 인천 중구 한국기독교100주년 기념탑]
인천항 인근. 인천지역 교인들이 아펜젤러, 언더우드 선교사를 기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부슬부슬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탑에서부터 아펜젤러가 설립한 첫 감리교회인 내리교회까지 1.8km를 행진하며 140년 선교사들의 역사적 발자취를 되새겼습니다.
교인들이 행진한 이 길은 '1885 아펠젤러 선교길'로 명명됐습니다.
선교길의 시작점인 100주년기념탑공원과 종점인 내리교회에는 도로명판과 안내 시설물을 설치해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선교역사를 알릴 예정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