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등 3대 종교인들이 오늘(9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한화오션 본사 앞에 마련된 거제, 통영, 고성 조선 하청 노동자들의 고공 농성 현장을 찾아 연대 기도회를 가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와사회위원회와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고공농성 해결을 촉구하는 3대 종교 입장문에서 "인간은 단순한 노동력으로만 여기는 구조와 비용절감을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는 기업의 태도는 더 이상 방치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3대 종교인들은 "고공에 오른 하청 노동자가 외로이 버텨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며, "책임있는 당사자들이 즉시 대화에 나서고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가 더 이상 유린 당하지 않도록 사회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도회는 개신교와 불교, 천주교 순으로 종교예식을 진행했다.
개신교에서는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집행위원장 박형순 목사와 교회협의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 조정현 목사, 한국교회인권센터 이사장 박승렬 목사가 순서를 맡았다.
종교인들은 예식 후 "하청노동자 차별하는 노조법 2,3조 개정하라", "노동자 다 죽이는 손배 가압류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고공농성중인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부장은 "하청노동자들은 매우 위험한 일을 하지만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지킬수 없는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생산 현장은 사랑과 자비가 부재한 회사의 이윤추구를 위한 탐욕만이 존재하는 곳"이라며, "그 탐욕의 공장을 사람이 사는 공장으로 만들고자 철창 속에도 들어가 보고 밥도 굶어보고 파업도 했지만 우리의 요구가 묵살 돼 왔다"고 말했다.
3대 종교인들은 기도회를 마치면서 "이 땅의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며, "종교는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피어나는 희망이어야 하며 우리는 그 희망을 끝까지 붙들고 함께 걷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