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공들인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사업이 최종 관문인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문턱을 넘었다.
시는 기린대로 BRT 사업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2단계 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행안부는 일반차로 감소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영향 및 시민 의견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을 조건으로 승인 의결했다.
현재 실시계획 승인권자인 전북특별자치도의 실시계획안 공고 및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는 승인이 이뤄지면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
기린대로 BRT는 시내 중심도로인 기린대로(호남제일문~한벽교)의 9.5㎞ 구간에 버스중앙차로와 중앙정류장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사업비는 448억 5천만 원으로, 이 중 50%를 국비로 확보해 재정 부담도 크게 줄었다.
기린대로에 BRT가 도입되면 △정시성 높은 버스 △교통혼잡 완화 △보행자 안전 확보 △탄소발생 저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전주시 설명이다.
최준범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BRT 공사 과정에서 불편은 있을 수 있지만, 시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활발하게 소통하겠다"며 "불편을 최소화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