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선거로 당선이 무효화된 홍남표 전 창원시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이후, 창원시정 책임자 교체 요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회 의원단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 전 시장이 임명한 조명래 제2부시장과 특보진, 감사관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대법원은 지난 4월 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전 시장에게 당선무효형을 확정했다.
민주당 의원단은 홍 전 시장의 당선무효형 확정과 관련해 "민선 8기는 법의 심판으로 끝났으며, 인적 책임도 분명히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은 무너지고, 행정은 멈췄다"며 "홍 전 시장은 전임 시정을 탓하며 정치적 감사를 남발했고, 그 결과 창원시는 갈등과 소송의 도시가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웅동1지구 시행자 자격 박탈, 마산해양신도시 소송 패소, 액화수소플랜트 분쟁, 제2국가산단 표류, 구산 해양관광단지 중단 등 창원시의 주요 사업이 줄줄이 멈췄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예산만 낭비한 채 중단됐고, 다회용기세척장은 자활기관과의 갈등으로 방치됐다. SM타운 운영도 다시 소송에 휘말렸다. "홍 전시장 재임 2년 10개월 동안 시민이 체감한 성과는 거의 없다"는 평가다.
민주당 의원단은 조명래 제2부시장을 시정 실패의 공동 책임자로 지목하면서 "공범들은 책임지고 물러나라"며 "그의 직위 유지는 정의와 시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의혹으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제2부시장 등 관련자를 지체 없이 기소해야 한다고도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또 "감사관과 정무특보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신병철 감사관과 이 은 정무특보 등 임명직 인사의 일괄 사퇴를 요구했다. 의원단은 이와 함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조 부시장 등에 대한 검찰의 즉각적인 기소를 촉구했다.
민주당 창원시의회 원내대표인 박해정 의원은 "이제 창원시는 정의와 상식 위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며, "시민의 삶을 지키는 시정, 신뢰받는 행정을 복원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원단은 기자회견 후 NC파크로 이동하여 구조물 낙하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즉각적인 사고 원인 진단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