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가 국제경쟁 본선 선정작 10편을 공개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은 장르 구분 없이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를 거쳐 86개국에서 662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예심 심사에는 파올라 부온템포(Paola BUONTEMPO), 손효정 선정위원과 문석, 문성경, 전진수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다큐멘터리가 2년 연속 200편 넘게 출품됐는데,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을 담은 '사적 다큐멘터리'가 많았다는 점은 아무래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어려워진 제작환경이 아닐까 한다"며 "창작자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픽션과 논픽션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흥미로운 서술 방식을 보여주는 수헬 바네르지 감독의 '사이클 마헤시'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자전거를 타고 2천km를 달려 고향 마을로 갔던 한 청년의 이야기다. 데빈 시어스 감독의 캐나다 작품 '아기 천사'는 큰 체구를 지닌 주인공의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앙투안 베스의 '비상'은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스케이트보드를 통해 우정을 나누는 한 소년과 아웃사이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자동차 내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미니멀한 스타일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눈길을 끄는 이자벨라 브루네커 감독의 데뷔작 '슈거랜드'는 그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페도르 오제로프의 마지막 노래'는 무거운 현실을 초월하려는 창조적 세대의 초상을 밝고 순수한 톤으로 그렸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