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 유치' 100만명 돌파…'의료관광 중심국가' 도약

보건복지부 제공

지난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을 벌인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1백만명을 돌파하면서 누적 505만명을 기록했다. 의료관광 분야에서 '아시아 중심국가로 도약한 해'로 평가된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17만명으로 2023년 61만명에 비해 93.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외국인 환자는 지난 2009년 이후 2019년까지 연평균 23.5%씩 꾸준히 증가해 2019년 49만7천여명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12만명으로 급감했다가 이후 3년간의 회복기를 거쳐 2023년에는 61만명, 지난해에는 117만명까지 증가했다.
 
이는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으로, 16년간 누적으로는 505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202개국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권역별로는 동아시아(대만·몽골·일본·중국)가 69.3%로(81만명) 가장 많았으며, 이어 미주(미국·캐나다) 10.0%(11만7천명), 동남아시아(동티모르,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9.6%(11만2천명) 순이었다.
 

일본·중국·미국·대만·태국 順…피부과·성형외과·내과통합·검진센터 順

국가별로는 일본·중국·미국·대만·태국 순이었다. 일본이 37.7%(44만1천여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 22.3%(26만여명), 미국 8.7%(10만1천여명), 대만 7.1%(8만3천여명), 태국 3.3%(3만8천여명) 순이었다. 증가율은 대만이 550.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일본(135.0%), 중국(132.4%) 순이었는데, 이는 피부과 환자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대만은 피부과 환자가 6만7천명(1017.0%) 증가했고 중국은 17만2천명(278.8%), 일본은 30만8천명(155.2%)이 각각 증가했다.
 
일본은 피부과(69.7%)·성형외과(14.0%)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피부과(155.2%)와 한방통합(150.9%), 내과통합(102.6%) 증가율이 높았다.
 
한방통합은 한의과, 한방내과, 사상체질의학과, 한방부인과, 한방재활의학과, 한방피부과, 침구과, 한방신경정신과, 한방소아과, 한방이비인후과, 한방안과 등 11개 진료과, 내과통합은 일반내과, 감염내과, 내분비대사내과, 류마티스내과,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신장내과, 알레르기내과, 혈액종양내과, 호흡기내과, 가정의학과 등 11개 진료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상품이다.
 
미국은 32.2%가 증가한 10만2천명, 캐나다는 58.3% 증가한 1만5천명으로 양국 모두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방문했다. 미국은 피부과(33%), 내과통합(14.3%) 검진센터(9.7%)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태국(5위)은 3만8천명으로 23.7%, 싱가포르(6위)는 2만7천명으로 97.5%가 각각 증가했다. 러시아(9위)는 1만7천명으로 12.9%, 카자흐스탄(11위)은 1만4천명으로 22.6%가 각각 증가했다.
 
진료과목별로는 피부과가 70.5만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56.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성형외과(11.4%), 내과통합(10.0%), 검진센터(4.5%) 순이었다. 증가율은 피부과(194.9%), 한방통합(84.6%), 내과통합(36.4%) 순으로 높았다.
 

"우리나라 화장품산업,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국가 19개국 중 1위"

복지부는 "2024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은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국가 19개국 중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외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높은 호감도가 우리나라의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많이 방문하게 된 이유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한국 화장품 인식도 순위는 중국과 싱가포르에서는 1위, 대만과 태국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급이 82.0%를 차지했고, 종합병원(6.0%), 상급종합병원(5.1%) 순이었다. 의원을 이용한 환자는 138.4% 증가했으며, 한의원(113.2%), 치과병원(24.7%)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은 각각 14.4%, 7.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85.4%인 100만명을 유치해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경기(4.4%), 부산(2.6%), 제주(1.9%), 인천(1.8%) 순이었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2023년 5월 발표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을 통해 2027년 달성 목표였던 70만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려는 정부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었다"며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은 '의료'와 '관광'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확대와 현장 체감형 법·제도 정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