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인근 '진공화' 진행 중…尹 탄핵 선고일엔 경찰 '총동원'

尹 탄핵심판 선고일 전국 '갑호비상'…기동대 2만 명 투입
재판관 전원 근접 경호…선고 전후 이동로 안전 확보
소방 진료소 설치·서울시 교통 통제 등 유관기관 긴급 대응

경찰, 헌재 인근 100m '진공 상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2일, 상시적인 대규모 집회로 인한 도심 혼란상 속에서 경찰과 서울시, 소방당국, 교육청 등 관계기관이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총력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헌법재판소 반경 100m 구역을 '진공 상태'로 만들기 위한 조치를 이어가는 등 선고일 대규모 집회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준비 태세에 본격 돌입했다. 선고 당일에는 경찰 최고 경비 태세인 '갑호비상'을 발령해 전국의 가용 경찰 인력을 100% 동원, 수십만 명이 모일 것으로 관측되는 대규모 집회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헌재 앞 진공화 본격화…농성장 철거·도로 통제

연합뉴스

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 정해진 전날부터 헌재 앞 천막 농성장을 자진 철거시키고, 차량도 통제하는 등 예고했던 '진공화' 조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울경찰청은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24시간 상황 관리 체제에 돌입했다"며 "전 기능 합동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모든 상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오부터는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1~4번 출구가 폐쇄됐고, 오후 1시부터는 헌재 앞 북촌로 차량 통제와 차벽 설치, 주변 시설 정비가 이어졌다. 선고일인 4일에는 헌재 일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경찰은 선고 당일 질서 관리를 위해 전국 기동대 338개 부대, 약 2만 명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210개 부대 약 1만 4천 명은 대규모 도심 집회가 예상되는 서울에 집중 배치된다. 서울경찰청은 선고 전날인 3일부터 '을호비상'을 발령해 전 부서를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선고 당일에는 전국 경찰청이 최고 경비 태세인 '갑호비상'을 발령해 가용 경찰력을 100% 투입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과 재판관 전원에 대한 근접 경호도 강화된다. 선고일에는 경찰특공대와 형사들이 헌재 안팎에 배치되고, 대통령 관저·국회·정당사 등 주요 시설도 경찰이 지킨다.

탄핵 찬반 단체 간 충돌 방지를 위해 단체별 구역도 분리되며, 종로·중구 일대에는 총경급 지휘관이 이끄는 '권역대응팀'이 배치된다. 경찰은 집회 현장 불법 행위자에 대해선 현행범 체포를 원칙 삼아 '무관용 대응'하기로 했다. 캡사이신, 장봉도 상황에 따라 사용될 수 있으며, 기동대원 전원은 보호장비를 착용하게 된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일 오전에도 서울 서대문 경찰청에서 '탄핵선고일 대비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어 대비 상황을 재차 점검할 예정이다.

소방·서울시·교육청 등 유관기관, 선고일 대비 총력 대응


소방당국도 선고 당일 소방차 34대와 소방 인력 245명을 투입한다. 헌재 인근에 구급요원 190명과 구급차 등 장비 32대를 배치하고, 서울 안국·광화문·한남동·여의도 등 4곳에 현장진료소도 설치해 응급 상황에 대비한다.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서울시는 안국역을 선고 당일 첫차부터 무정차 통과시키고, 인근 광화문·시청·종로3가 등 주요 역사도 혼잡 시 무정차 조치한다. 안국, 시청, 여의도 등에 인력을 배치해 현장 안전을 관리하고, 행정안전부는 현장지휘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헌재 반경 1km 내 11개 학교는 학생 안전을 고려해 선고일 하루 휴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경운학교, 재동초, 중앙고 등 11개교에 대해 4일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 2일과 3일에는 학교별로 단축수업 또는 임시휴업이 시행되며, 한남초·한남초 병설유치원은 4일과 7일 휴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부터 '통학안전대책반'을 꾸려 학생 등하교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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