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선고일 지정에 安·吳·劉 "승복", 金만 "각하 기도"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황진환 기자

헌법재판소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오는 4일 오전 11시로 지정해 발표하자, 여권의 차기대선 주자들은 어떠한 결론이 나와도 여야가 이를 존중해야 한다며 '승복'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헌재는 대한민국 법치주의 최후의 보루"라며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그 결정은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소추 대상인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여야 정치권은 물론, 윤 대통령 본인 역시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승복해야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을 살리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그리고 여야와 정치권은 헌재의 결정을 하나의 출발점으로 삼아, 국민 통합과 국정 안정에 최대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역사상 국민이 분열된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했던 나라는 없었다. 이제는 대립과 반목을 끝내고 통합과 화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대권 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도 '승복'과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오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헌재의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그 결과에 모두가 승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결론이 어떻게 나더라도 혼란 없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습하는 일"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양 진영을 대표하는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승복 약속'을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헌재의 결정은 최종"이라며, 특히 "자신이 원하는 결정이 나오지 않더라도, 선고 이후에라도 승복 선언을 해야 한다"고 여야에 당부했다. 정치인에게는 "선고 이후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또 "헌재 재판관 모두 진영을 넘어 양심과 헌법에 따라 공정한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개혁신당의 대선 출마 후보로 확정된 이준석 의원은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공포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에둘러 선고 전망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SNS 글에서 "한 총리가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을 대행해 거부권을 행사했어야 마땅한 법은 상법 개정안이 아니라 연금법 개악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이 가라는 길은 안 가고, 가지 말라는 길만 줄기차게 달려가다가 결국 벼랑 끝 이재명은 기사회생시켜주고 자기 자신만 벼랑 아래로 추락한 윤 정부에게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반면, 대표적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탄핵 각하! 직무 복귀! 간절히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앞장 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한 전 대표 측은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는 결정을 기대한다'는 게 한 전 대표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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