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호의 '시흥 K-골든코스트', 국가사업 확장 눈앞에

이재명 대표(당시 경기지사)와 임병택 시장이 웨이브파크 개장식 행사에서 함께 하고 있는 모습. 시흥시 제공

민선 7~8기에 걸쳐 '해양레저관광' 사업에 주력해온 경기 시흥시가 국가공모사업 참여를 위한 경기도 대표 지역으로 선정됐다.

31일 시흥시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에 경기도 대표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은 국비 1천억 원, 지방비 1천억 원, 민간투자 8천억 원 등 총 1조 원 규모의 사업을 유치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레저관광 도시로 육성하는 국책 사업이다.

신규 민간투자 확약서(LOC)를 제출하는 지역이 오는 6월 최종 선정 시 국비 1천억 원을 받는다.

시는 지난 27~28일 경기도가 주관하는 대면 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쳐 경기도를 대표하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공모사업 지구로 거북섬 일대를 거점으로 삼아 수상레저시설 기반을 갖춘 국제 해양레저관광 랜드마크 도시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시가 경기도와 함께 4월 말까지 공모 신청서를 해수부에 제출하면 해수부는 6월 복합 해양레저관광 도시 공모 최종 사업지 2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거북섬은 인천국제공항과의 근접성,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 생명의 호수로 탈바꿈한 역사가 있는 시화호라는 지역 자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임병택(더불어민주당·재선) 시흥시장은 굴뚝 산업단지로 상징되는 지역경제의 체질을 해양관광산업, 바이오첨단산업 등으로 대전환하는 정책들을 추진해왔다.

임 시장이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 구상을 밝혔던 K-골든코스트는 서부권 15㎞의 해안선을 따라 해양레저 관광산업과 바이오-의료 첨단산업 등 미래 먹을거리를 구축하겠다는 민선 7~8기 시의 역점사업이다. 시화호 인근 거북섬의 경우 웨이브파크와 아쿠아펫랜드를 중심으로 상업·주거·숙박 시설 등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상가 공실이 심화하는 등 거북섬 일대 상권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는 시화호 상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담기구(TF)를 꾸리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임병택 시장(왼쪽)과 이재명 대표. 시흥시 제공

임 시장이 정책적 힘을 실어온 해양레저관광 사업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반을 다져온 프로젝트다. 거북섬 핵심 관광지인 웨이브파크 개장식(2020년 10월) 당시 이재명 지사는 축사에서 "죽음의 호수로 불릴 정도로 비전이 불확실했던 시화호 공간에 경기도와 시흥시의 적극 행정 결과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윤진철 시흥시 균형발전국장은 "이번 국가 공모사업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건설비용 상승으로 지연됐던 거북섬 내 민간투자 사업을 완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는 거북섬과 인접한 배곧경제자유구역, 월곶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6월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유치 성과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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