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한국 축구 선수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손흥민이 2024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기자단 투표 점수 50%, 협회 전문가(기술발전위원 및 여자축구 전임지도자) 투표 점수 50%를 합산해 109점을 받은 손흥민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104점)를 근소하게 제쳐 개인 통산 8번째 영예를 안았다. 3위는 이재성(마인츠·48점)이 차지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회 연속 이 상을 받았다가 2023년 김민재에게 빼앗겼던 손흥민은 2년 만에 다시 최고의 자리로 돌아왔다. 손흥민은 앞서 2013, 2014년과 2017년에도 이 상을 거머쥔 바 있다. 총 8차례 이 상을 받은 손흥민은 '통산 최다 수상자'다.
'올해의 영플레이어'는 2024시즌 K리그1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유럽에 진출한 양민혁(퀸즈파크 레인저스)이 차지했다. 앞서 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양민혁은 '신인 2관왕'에 올랐다.
여자 올해의 선수와 영플레이어 상은 각각 지소연(시애틀 레인), 김신지(AS로마)가 받았다.
지소연은 2024시즌 수원FC의 WK리그 우승을 이끈 스트라이커 강채림(61점)을 단 1점 차로 제쳤다.
개인 8번째 영예를 안은 지소연 역시 여자 올해의 선수상 통산 최다 수상자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지난해 강원FC를 이끌고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둔 윤정환 감독(현 인천)이 받았다.
올해의 지도자 여자 부문은 지난해 U-20 여자월드컵 16강을 지휘한 박윤정 감독이 수상했다.
올해의 심판상은 김종혁, 박균용(이상 남자 주.부심), 김유정, 김경민(이상 여자 주.부심)이 각각 수상했다.
대표팀의 해외 원정 출국 및 입국 시 선수단과 팬들의 안전을 책임진 최순영 경위(인천국제공항경찰단)는 '히든히어로'로 선정됐고, 2024 K5 디비전 리그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해 재믹스는 올해의 클럽으로 선정됐다.
2024 KFA어워즈는 1월 중순 정기 대의원총회를 겸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회장 선거 일정이 지연되고 각 클럽의 시즌이 시작돼 선수 및 지도자의 참석이 어려워져서 시상식 콘텐츠로 제작됐다.
정몽규 회장은 시상식 콘텐츠에 출연해 수상자들에게 "선수, 지도자, 심판은 물론 일선 현장의 관계자들까지 총 71명의 수상자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여러분이 있어 협회가 있고, 대한민국 축구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