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소비자지출은 전문가 전망치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맞춰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0.3%, 2.7%)를 웃돈 수치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인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로, 연준이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신뢰·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져있다.
이번 지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관세 폭탄'이 물가상승 압력을 더 부추길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나왔다. 다만 2월은 직접적인 관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시기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실질 소비자지출은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예상치(0.3%)를 밑돈 수치로 4년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2월 PCE물가가 둔화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유지시켰고 여기다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까지 제기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향후 경기침체나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계심도 고개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