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세종보 재가동" 거듭 촉구…찬반 갈등 지속

세종시 제공

세종보 재가동 여부를 둘러싼 찬반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재가동은 안 된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에도 "재가동하라"는 최민호 세종시장의 요구가 거듭 이어지고 있다.

앞서서는 세종시의회에서 보 재가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두고 투표까지 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민호 시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만나 세종보 재가동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지난 20일 기자회견에 이어 재가동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2023년 제1차 국가물관리계획 변경 이후 정부는 지난해 세종보 정상화 사업을 완료했다. 금강 일대 3개 보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완섭 장관에게 정부의 정상화 방침을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밝힌 최 시장은 "재가동을 통해 정책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가속화 중인 기후 위기와 수량 부족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가동이 지연되면서 금강 친수공간 조성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상실감이 상당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최민호 시장님의 말씀에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며 "재가동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세종보를 가동해야 하는 이유로 예산 낭비 방지와 환경·수질 문제 해결, 친수공간 조성 및 경제 활성화 등을 꼽았다.

수질오염 우려를 두고서는 "보 가동을 녹조 발생과 수질 오염의 주된 원인으로 볼 수 없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세종보는 가동보로 기상 여건과 가뭄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세종보를 가동하면 금강의 수위가 상승하고 수변 공간을 활용한 휴양·레저·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도 했다.

반면 환경단체는 최 시장의 기자회견 직후 성명을 통해 "최 시장이 제시한 재가동의 명분은 이미 2017년부터 숱하게 검증받고 반박당한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수질 오염의 주된 원인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을 두고서는 "녹조의 대발생 원인인 영양물질, 체류시간, 온도 중 두 가지 변수가 보와 연결된다"며 "강물의 흐름이 막히면 유속이 느려지고 자연히 햇빛 노출시간이 길어져 온도가 상승한다"고 꼬집었다.

세종보 논란은 세종시의회로까지 번지면서 '탄력적인 세종보 운영 촉구 결의안'이 투표에 부쳐지기도 했다. 찬성과 반대 각각 9표, 기권 2표로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최원석 의원은 부결 직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환경단체에 의해 시의회와 시민의 자존심과 명예가 실추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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