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강병철 교수가 개발한 귀 교정기 '해피뉴이어(Happy new ear)'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맞춤형 귀 교정 시스템 해피뉴이어가 특허 출원을 마쳤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해피뉴이어는 기존 기성품과 달리 환자 개인의 귀 모양에 최적화된 장치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강 교수는 "귀 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연골의 가소성'이다. 생후 6주까지는 엄마에게서 넘어온 호르몬 영향으로 귀 연골이 부드럽기 때문에 교정 효과가 가장 뛰어난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신생아를 위한 정확한 교정을 하기 위해 본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해피뉴이어는 연구 단계에서 신생아의 귀 본을 떠서 개별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기존 기성품과 비교해 교정 기간이 짧으면서도 효과가 높다.
신생아실에서 직접 귀 본을 떠서 간접 스캔해 교정기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울산대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 김돈한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형상기억고분자로 만들어진 교정기는 기형 종류와 정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과 적용이 가능하다.
외이 모양 변화와 성장에 따라 유연하게 모양을 바꿔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입소문을 타고 신생아 귀 교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울산뿐만 아니라 경주와 포항, 영천, 예천, 함안 등 전국 각지에서 보호자들이 내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 교수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고민하게 되는데 생후 6주라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교정한다면 성장 후 수술 없이도 더욱 자연스럽고 예쁜 귀 모양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특허는 국내 최초 개별 맞춤형 귀 교정 장치에 대한 권리를 확보한 것으로, 향후 중국·인도 등 다른 나라로 수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