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하동 산불 진화율 88%…"오늘 주불 잡는다"

산불영향구역 1557ha, 전날과 비슷한 규모

산청 산불. 산림청 제공 산청 산불. 산림청 제공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의 기세가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다.

지난 21일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동으로 번진 가운데 25일 오전 7시 기준 진화율은 88%로 올랐다.

산림당국은 이날 날이 밝는 대로 진화헬기 32대와 2100여 명의 진화 인력, 258대의 장비를 투입해 오전 중에 주불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산불영향 구역은 1557ha로 조금 늘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1553ha와 비슷한 규모로 밤새 불이 더 확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축구장 2180개 면적에 달하는 규모다.

전체 화선 54km 중 남은 불의 길이는 산청 4km, 하동 3km 등 7km로 줄었다.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산청·하동 산불로 인해 지금까지 공무원·진화대원 4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주민 1164명이 대피했고, 주택과 공장 등 60곳의 건물이 불에 탔다.

전날 최대 초속 10m에 이르던 바람의 세기가 주춤하고 있다. 현재 평균 풍속은 초속 0.6m로, 순간 최대 초속 3m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야간에 지상 진화인력을 배치해 민가로 향하는 산불을 최대한 저지했고,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를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에서 발생한 산불은 진화율 97%로, 주불이 이날 오전 중에 잡힐 것으로 보인다.

산불영향 구역은 97ha고, 인명·시설피해는 없다. 진화헬기 3대와 239명의 진화인력, 49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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