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와 남원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주말 간 산불과 각종 화재가 잇따랐다.
2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시 50분쯤 진안군 안천면 안천장수장 뒤편 야산에서 불이 났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산불진화대와 소방 185명, 차량 16대를 동원해 약 2시간 만에 불을 진화했다. 이 불로 진안군 추산 7ha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날 남원시 향교동에서도 밭두렁을 소각하던 불길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었다. 당시 이 불로 자체 진화를 시도하던 A(60대)씨가 안면부와 좌측 손가락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두 건 모두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두 건에 대해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 속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전북 전역에 비가 내리는 오는 27일까지 건조특보가 유지될 전망으로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전주기상지청은 지난 23일 오전 9시를 기해 전북 무주와 남원에 건조주의보를 발효해 현재까지 건조특보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 지역은 이날 오전까지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졌다. 다만 비의 양이 적어 건조특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내려진 건조특보는 전북 전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진안·장수·임실 7도, 순창 8도, 완주·무주·남원·익산·군산·고창 9도, 정읍·김제 10도, 부안 11도, 전주 12도를 기록했다.
대부분 전북 지역에 바람이 순간 초속 14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많아, 시설물 관리에도 유의가 필요하다. 현재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이다.
기상청은 "25일은 건조특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니 산불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