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판결이 나오기 전에 해야 한다는 여론이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이 대표 선거법 위반 항소심 예정일인 26일 기준으로 언제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하나'란 질문에 응답자의 53.1%는 '항소심 판결 전'이라고 답했다.
'항소심 판결 후'는 33.3%, '잘 모름'은 13.6%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대해 KSOI 장형철 부소장은 "보수층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이 대표 2심 전에 나야 한다'는 답변이 36.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지역별로 살펴봐도 여당과 국민의힘 지지층이 높은 영남권(대구·경북 54.2%, 부산·경남 53.5%)에서도 높게 나타났다"며 "탄핵 국면이 어떤 방식으로든 조기에 정리되기를 바라는 여론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헌재 판결에 대한 예상으로는 '실제로 탄핵이 될 것'이 57.0%, '실제로 탄핵이 되지 않을 것'이 39.0%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탄핵이 인용될 경우를 전제로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53.2%가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를, 39.9%가 '여권에 의한 정권 연장'을, 6.8%가 '잘 모름'의 의견을 각각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선 주자 선호도에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4.8%로 1위를 달렸고,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15.4%), 오세훈 서울시장(6.9%), 홍준표 대구시장(6.8%),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6.5%),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3.3%),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2.7%), 김동연 경기도지사(2.5%), 김부겸 전 국무총리(1.4%),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1.0%) 순으로 집계됐다.

범보수 진영 후보만 놓고 대권 주자 선호도를 물었을 때는 김문수 장관이 16.8%로 가장 높았고, 유승민 전 의원(11.0%), 홍준표·한동훈(8.6%), 오세훈 시장(5.5%), 안철수 의원(4.8%), 이준석 의원(4.2%),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3.9%)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은 28.4%, '그외 인물 또는 잘 모름'은 8.1%였다.
범진보 진영 후보만 놓고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44.9%), 이낙연 전 총리(8.3%), 김부겸 전 총리(6.0%), 김동연 지사(5.9%), 김경수 전 지사(2.2%), 김영록 전남도지사(1.9%) 순으로 집계됐다. '없음'은 23.1%, '그외 인물 또는 잘 모름'은 7.7%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2.2%, 국민의힘 39.4%, 조국혁신당 3.0%, 개혁신당 2.0%, 진보당 0.8%로 집계됐고, '그외 정당' 2.4%, '없음' 9.7%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100%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4%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표본은 지난 2월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