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21일 전격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일본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양자회담에서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이뤄져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게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시 주석 방한 계기 양국 민생 증진에 도움이 되는 호혜적 실질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길 기대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이 중요하다"며,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이 외교부장은 모두 발언에서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나라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라며 "자주 왕래해야 하고 갈수록 친근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한 양국이 각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올해가 "중국인민항일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80주년이고 한반도 광복 80주년으로 중한 양국에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 중요한 해"라며 "우리 미래의 앞길을 밝힐 수 있고, 미래에 대해 중한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올바른 길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약 50분에 걸쳐 진행됐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뒤 6개월만이다. 22일에는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