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준우승에서 '꼴찌'로 추락…OK저축은행 오기노 감독, 자진 사퇴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 자진 사퇴. 한국배구연맹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 자진 사퇴.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사퇴 의사를 밝혔다.

OK저축은행은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최종전 종료 후 "오기노 감독이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5월 OK저축은행의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은 오기노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23-2024시즌 팀을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끄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의 부상 및 부진이 겹쳐 7승29패 승점 27을 기록,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날 최종전에서도 현대캐피탈에 0-3으로 패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진 채 시즌을 마감했다.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한 오기노 감독은 구단을 통해 "OK저축은행 감독으로서 선수들, 팬과 함께한 지난 두 시즌은 매우 뜻깊었다. 그간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팀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OK저축은행이 더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시즌 준우승 등 오기노 감독이 OK 읏맨 배구단을 위해 보내주신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다양한 후보를 검토해 OK저축은행을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신임 감독을 선임하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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