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무신천과 미호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가 무리지어 월동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최근 미호강 조류 조사를 진행하던 중 무심천과 미호강이 합류되는 작은 습지에서 노랑부리저어새 10마리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노랑부리저어새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천연기념물 205-2호로 지정된 법적보호종이다. 10마리 이상 무리를 이룬 내륙 월동지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노랑부리저어새의 대규모 월동은 청주 미호천의 생태적 가치를 반증해 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미호강의 경우 저수호안이 없고 작은 습지들이 다양하게 발달된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습지로서의 가치와 월동 조류의 중요한 서식지로 역할을 할 수 있기에 보호지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올해 겨울 철새 탐조를 위한 2월 조류 조사를 시작으로 양서파충류, 식물상, 어류, 곤충류, 포유류, 관리실태, 지리문화적 가치 등에 대한 조사를 12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 구간은 팔결교를 시작으로 미호대교까지 약 21㎞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