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 말씀과 십자가를 전시로 만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시각장애인을 위해 손으로 만져볼 수 있도록 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주님의 사랑을 손으로 쓰고 만지다
/ ~사순절 기간, 경기도 김포 크로스포인트 갤러리]

자세히 보아야 보일 만큼 작은 글자들이 모여 산상수훈의 말씀을 이룹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나뭇가지지만 작가는 그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크로스포인트 갤러리가 목판에 성경필사로 잘 알려진 박형만 작가의 작품들로 사순절 전시를 열었습니다.
[김인홍 사무총장 / 어시스트미션]
"이것을 통해서 사순절 기간동안 십자가 그리고 주님을 잘 묵상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갖길 원하면서
전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모든 작품은 누구나 손으로 만져볼 수 있습니다.
보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배렵니다.
나무의 질감을 손으로 느끼며 병기해 놓은 제목을 점자로 짚어가면서 어떤 말씀이 필사됐는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점자 전시 안내문도 따로 마련해 전시의 의도와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시장 한켠에는 촉각체험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이스라엘 지형의 입체모형을 비롯해,
[정민교 목사 / AL미니스트리 대표]
"여기는 갈릴리 호수 요단강, 사해 여기는 지중해 그다음 여기는 갈멜산이거든요. 예수님의 가시 면류관과 십자가 못을 3D 프린터로 제작해 소리로만 듣던 십자가 사건을 손끝으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함께 기획한 시각장애인 사역단체 AL미니트리는 기독교 문화예술을 시각장애인도 함께
감상하고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정민교 목사 / AL미니스트리 대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점자로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부분들은 연합회나 점자도서관에, 또 복지관에 문의하시면 얼마든지 가능하세요. 큰 비용이 안 들어요. "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는데 신체적 장애가 장애물이 되지 않는 이번 전시회는 사순절 기간 내내 이어집니다.
[목수 김홍한 목사의 십자가전
/ ~오는 25일, 경기도 광명교회]
예수를 푯대삼아 살아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십자가에 담겼습니다.
김홍한 목사가 깎고 다듬은 크고 작은 십자가 100여점이 광명교회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4월에는 서울 공릉교회에서 전시와 감상이 이어집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