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지역 인구가 해매다 감소하는 가운데 여수시의 인구 정책과 비도심지역 개발 정책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무소속)은 지난 17일 여수시의회 제244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여수시가 수년간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인구 유입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는 명백한 행정력 부재이자 혈세 낭비"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여수시를 겨냥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단기적인 정책만 반복하고 있다"며 주거 여건 및 정주 환경의 미흡을 지적했다.
실제 통계청의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2024년 12월말 기준 여수시 인구는 26만 7816명으로 1년 만에 3880명(2023년 27만 1696명)이 줄었다.
여수시 인구는 지난해 7월 26만 9593명을 기록하며 27만 명대가 무너진 이후에도 꾸준히 감소했다.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한해 동안 3천 명을 웃도는 시민이 여수를 떠나면서 인구 감소가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송 의원은 인구 유입 및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활력타운 사업'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묘도에 향후 약 1천 명의 근로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정주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결국 순천이나 광양으로 인구가 유출될 것"이라며 "묘도를 지역활력타운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기 위해서는 공모사업 대응 조직 강화와 전담 부서 신설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이 분석한 여수시의 지방소멸위험지수는 지난해 0.41로 2000년(1.84)은 물론 2021년(0.46)에 비해서도 악화되는 추세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1.5 이상이면 소멸 저위험, 1.0~1.5이면 보통, 0.5~1.0이면 주의, 0.2~0.5면 '소멸 위험', 0.2 미만은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구분된다. 여수시의 경우 '소멸 위험'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