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女 디펜딩챔피언 '미끄덩'…대한항공 3위 확정, 현대건설 2위 수성 빨간불

남자배구 3위 확정된 대한항공. 한국배구연맹남자배구 3위 확정된 대한항공.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녀부 디펜딩 챔피언이 나란히 승부처에서 미끄러졌다.

지난 시즌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남자배구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에 발목을 잡혀 이번 시즌 봄배구를 3위로 치르게 됐다. 여자배구 현대건설도 자력으로 2위를 수성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2-3(25-20 23-25 25-21 21-25 21-23)으로 졌다.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친 대한항공은 20승 15패 승점 62를 기록, 이번 시즌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격차가 승점 4로 벌어진 2위 KB손해보험(23승 11패·승점 66)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이에 따라 2위를 확정한 KB손해보험은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에서 26일 1차전과 30일 3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됐다. 28일 2차전은 대한항공의 홈 구장에서 열린다.

대한항공에선 이날 새 외국인 선수 러셀이 3년 만에 V-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러셀은 2020-2021시즌 한국전력, 2021-2022시즌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바 있다.

기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대한항공은 지난 8일 러셀을 영입했다.

러셀은 이날 1, 2세트만 뛰면서도 16점에 공격 성공률 51.8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득점은 1개씩을 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 끝에 웃은 건 한국전력이었다. 21-21까지 이어진 듀스에서 김동영이 퀵 오픈을 해낸 뒤 정성환이 블로킹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현대건설 패배. 한국배구연맹현대건설 패배. 한국배구연맹

같은 날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홈 팀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1-3(23-25 25-27 25-19 18-25)으로 졌다.

현대건설 승점 63·20승 15패)은 이날 패배에도 아직 2위를 지키고 있지만, 자력으로 수성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정관장(승점 60·22승 12패)이 남은 2경기에서 승점 6을 얻으면, 현대건설이 남은 1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해도 승수에서 앞선 정관장이 2위를 차지한다.

반면 이미 봄배구 진출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15승 20패 승점 47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도로공사(16승 18패·승점 44)를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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