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출생 정책인 아이 플러스 1억드림·집드림·차비드림에 이어 이어 새로운 3종 정책을 발표하며 출산율 반등 흐름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번에 추가하는 정책을 통해 인천형 출생 정책이 완성됐다고 자평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i) 플러스(+) 이어드림·맺어드림·길러드림' 등 인천형 출생정책 3종을 추가로 발표했다.
24~39세 남녀 만남 기회 제공…결혼하면 예식비 최대 100만원 지원
아이플러스 이어드림은 청년들의 교제를 지원하기 위해 인천에서 살거나 직장을 다니는 24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행사 1차례당 100명씩 연간 5차례 열 계획이다.만남행사는 오는 6월부터 11월 사이에 시내 호텔, 공공시설, 야외행사장 등지에서 커플축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자는 오는 5월부터 모집한다. 만남행사를 통해 맺어진 커플이 3개월 이상 만남을 이어가거나 결혼할 경우 예식비 최대 100만원 지원, 인천시 주최 행사 초청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바쁜 일상으로 인해 사회적 교류가 줄고 결혼정보업체 이용의 부담으로 만남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철저한 신원 검증 등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참여자의 자발적인 반응을 유도해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통가옥·야외광장 등 공공예식장 15곳 무료 제공
아이플러스 맺어드림은 인천에 있는 공공예식장을 예비부부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결혼식 비용 가운데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도한 결혼 비용 부담과 어려운 예식장 예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다. 올해는 인천 거주 예비부부 40쌍을 지원할 예정이다.현재 인천에 등록된 공공예식장은 남동구 인천시청 대회의실·인천애뜰 광장·인천대공원 문화마당, 연수구 아트센터인천 연회장·해돋이공원, 중구 상상플랫폼 개항광장·월미공원 양진당·월미도 갑문·월미문화관·하버파크호텔·인천시민애집, 부평구 부평구청 대회의실, 미추홀구 틈 문화창작지대 대회의실, 옹진군 영흥면 가족센터 등 15곳이다.
인천시는 다음 달 안에 결혼전문 협력업체를 공모·선정한 뒤 '인천형 결혼서비스 표준가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오는 5월부터는 예비부부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생후 6개월~12세 아동 주·야·주말 돌봄 서비스 확대 지원
아이플러스 길러드림은 다양한 가족·근로형태나 보호자의 여건 등에 따른 돌봄 공백을 해소해 보호자의 양육 걱정을 줄이고,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이다.정부 지원(연 960시간)을 초과해 돌봄이 필요한 3살 이상 12살 이하 자녀를 둔 가정을 위해 돌봄 지원 시간을 최대 1040시간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의 돌봄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오는 8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이른 아침(오전 7시~9시)이나 저녁 시간(오후 10시까지)대, 주말(오전 9~오후 6시) 등 돌봄 지원이 어려운 시간대에 생후 6개월 이상 12세 이하 아동의 돌봄 지원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확장형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 10곳을 신설할 계획이다.
방학 기간 동안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에게 무료로 점심도 지원할 방침이다.
유정복 "만남·결혼·출산·양육까지 인천형 출생정책 완성"
앞서 인천시는 2023년부터 인천형 출생정책으로 '아이플러스 1억드림·집드림(천원주택)·차비드림' 등을 잇따라 발표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인천에서 태어나는 아이에게 18세까지 총 1억원을 지원하는 1억드림 정책과 하루 1000원 임대료(월 3만원)를 받은 천원주택 정책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이와 관련해 인천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만5242명으로 전년보다 11.6% 증가하면서 전국 평균 증가율 3.6%를 훨씬 웃돌며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인구 유입 척도 가운데 하나인 순이동률도 인천은 2021년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았고, 올해 역시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 시장은 "단순한 출산 장려책이 아니라 청년들의 만남부터 결혼, 출산, 양육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촘촘하게 지원하는 인천형 출생정책이 완성됐다"며 "인천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