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천재의사 백강혁으로 활약한 배우 주지훈이 시즌2 제작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주지훈은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열심히 찍었는데 시청자가 좋아해 주면 그거만큼 좋은 게 없다"며 "너무 감사하게 드라마가 끝난 것도 아닌데 팬미팅을 했다. 수없이 작품을 했지만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진행을 맡은 조세호는 "만약 이 역할을 다른 배우가 한다면 누가 할 수 있을지 상상해 보지 않냐. '없다'는 댓글이 있더라"고 전했다.
촬영장에는 상주하던 중증외상센터 과장, 간호사가 있어 장면에 대한 회의를 자주 나눴다고 한다. 주지훈은 "글로 보면 굉장히 대단한 스킬이다. 심장 파열, 뇌 수술 등 상처와 크기는 작은데 (그 상처로) 사망에 이른다"며 "이건 극이지 않냐. 수술을 빠르고 정교하게 하기 때문에 대단한 건데 그러면 스펙터클한 게 없지 않느냐"고 운을 뗐다.

그는 "극적 허용으로 피가 많이 튀면 현장에 있는 의사는 '이러면 사람이 죽는다. 너무 거짓말이다'라고 하더라"며 "정답이 없으니까 찍어놓고 모니터로 확인하고 거의 멱살 잡기 직전까지 회의했다"고 웃었다.
또 추영우, 하영, 정재광 등 중증외상센터 팀을 함께한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선 "나보다 한참 후배인데 진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주지훈은 "우리가 (대본) 리딩이 아니라 스터디를 했다. 감독님도 권위적인 사람이 아니다. 첫날 모여서 나와 감독님이 일부러 편하게 대화하는 걸 보여줬다"며 "대화를 보여준 다음에 '이렇게 해도 된다'고 했다. 대학교 스터디 하듯 해보자 해서 한 번 모이면 짧게는 7시간, 길게는 12시간씩 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증외상센터' 시즌2 제작에 대해 "내부 소식을 알 수는 없지만 이 정도의 사랑을 받고 이렇게 다들 원해주면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어릴 적 일화도 소개했다. 주지훈은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할머니, 할아버지랑 한 방에서 같이 잤고 성인이 될 때 까지 집에서 함께 지내서 그런지 선배들하고 연기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 건어물 파는 곳 단칸방에 살았다. 물도 연탄불에 끓여서 씻었다. 비 오면 엄마가 거기 앉아서 부침개를 부쳐주셨다. 너무 행복했던 기억 밖에 없다"며 "아빠가 건축노동일을 하시다 보니 우리집 휴가철은 장마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어릴 때부터 어머니 일하시던 밭에서 놀았다"며 "하루종일 뛰어 놀다가 거기서 밥 해먹고 그래서 이렇게 까만 것"이라고 웃었다.
한편, '중증외상센터'는 공개 10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