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챔피언'' 김지훈 "1대 맞으면 10대 돌려준다!"

IBO 슈퍼페더급 타이틀 따고 14일 금의환향

김지훈
한국 유일의 세계챔피언에 오른 김지훈(22, 일산주엽체육관)이 금의환향했다. 챔피언의 기쁨과 함께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지훈은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출발, 홍콩을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지난 13일 국제복싱기구(IBO) 슈퍼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김지훈은 취재진과 지인들, 한국권투위원회(KBC) 관계자 등 수십명의 환호를 받았다.

당초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입국장에 들어섰던 김지훈은 왼쪽 눈두덩이 크게 부어 있었다. 상대였던 챔피언 졸라니 마랄리(32, 남아공)와 경기 초반 머리에 부딪혀 생긴 영광의 상처였다.

김지훈은 "그동안 관장님(김형열)과 혹독하게 훈련한 결과를 얻어 정말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권투가 침체됐는지 미약하나마 관심과 사랑을 받을 여건을 만든 것 같다"면서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의 강자들을 꺾어 내 체급에서 최고에 오르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다음은 김지훈과 일문일답)

-9라운드 KO승을 거둘 때 들었던 생각은.
▲워낙 훈련을 많이 했는데 KO 역시 예상했던 결과였다. 생각날 게 뭐 있었겠나. KO승을 거둔 뒤 관장님과 훈련했던 순간들과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생각났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게 처음일 텐데.
▲남아공 현지에선 많이 알아보더라.(김형열 관장은 당시 체육관에 1만명 관중이 운집했고 전역에 생중계됐다고 말했다.) 사진도 찍었고 사인도 해줬다. 홍콩을 경유했는데 인터넷에서 봤다며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 이렇게 취재진도 나왔는데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미국 진출 후 2연승까지 원정경기의 연속이었는데.
▲딱히 외국이라서 힘들지는 않았다. 프로라면 링 크기는 어디나 다 똑같다. 다만 한 체급이 낮아서 감량이 애를 먹었다.

-향후 목표는.
▲강자라면 누구든 상대할 것이다.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

(김형열 관장)WBC(세계권투평의회), WBA(세계권투위원회), IBF(국제복싱기구) 등 기구에 연연하지 않겠다. 원래 라이트급인데 한 체급 내려서 슈퍼페더급에서 챔피언이 됐다. 이걸 발판으로 2체급 통합전 등 빅매치가 성사되면 할 것이다.

-수비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1대를 맞으면 10대를 더 돌려주는 스타일이다. 맞아도 위협을 느끼지 않을 정도면 관계없다. 그래서 나름 수비력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어차피 과감하게 주고받는 게 권투다.(통산 19승 16KO 5패의 성적인 김지훈은 최근 9경기 연속 KO승을 거뒀다.)

-향후 계획은.
▲일단 무조건 집에서 쉬고 싶다. 집이 최고다. (김관장)국내에서 머물면서 10월 WBC 챔피언 출전권이 걸린 코리아컨텐더 출전을 검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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