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공공임대주택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중인 서울시가 그 첫 사례로 준공 31년 된 홍제 유원하나아파트를 고품질 임대주택으로 탈바꿈시켰다.
서울시는 재건축이 어려운 20~27년 된 노후 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입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주거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리모델 공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시내 임대아파트 단지 100곳을 대상지으로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홍제 유원하나아파트가 첫 대상지다.
이 아파트에서는 2023년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돼 최근 마무리됐다. 4월까지 기존 입주민 120세대가 재입주할 예정이다.
개선 공사는 단열 현관문, 고품질 창호, 빌트인 세탁기, 주방 인조 대리석 상판 등 고급 자재를 활용해 주거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경로당·놀이터·자전거 보관소 개선, LED 조명 설치, 복도 낙서 방지 도색, CCTV 확충 등 공용시설과 보안 환경도 대폭 정비했다.
이동 약자를 위해 현관과 화장실의 미끄럼 방지 타일을 설치하고 문턱을 제거하는 등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디지털 도어록과 비디오폰을 도입해 보안성을 높였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통해 임대아파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모든 시민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10일 현장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3곳을 추가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라며 "재건축 전까지 지속적으로 소규모 개선을 통해 주거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