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지역 첫 행보…"부산은 특별한 곳"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10일) 부산을 방문해 본격적인 지역 행보를 시작한다.
당대표 사퇴 후 첫 지역 일정으로 부산을 선택한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부산진구 영광도서에서 자신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과거 한 전 대표가 '1992 티셔츠'로 화제가 됐던 점이나 총선 당시 부산 유세에 집중했다"며 첫 지역 일정으로 부산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번 행사에는 배현진, 정성국, 우재준, 박정훈, 고동진 등 친한계 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책에 담긴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최근 정치적 이슈 및 향후 정치 비전에 대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부산 방문 전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북콘서트·윤 대통령 구속 취소 입장 밝혀
한 전 대표는 부산 방문을 앞두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의 저서와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그는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에 대해 "비상계엄 선포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까지의 기록과 고민을 담았다"며 "계엄 이후 12일간의 상황을 상세히 기록한 이유는 당시의 기억이 점점 흐려지는 것을 막고, 정치인으로서 국민과 공유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향후 모든 국민에게도 동일한 법적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수처 제도의 한계를 지적하며 "현재 공수처가 사법 체계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이번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소통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첫 지역 일정인 부산 방문이 향후 정치 행보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이후 대구·충청 등 지역 행보도 예정
한 전 대표는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충청 등 다른 지역 방문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북콘서트를 기점으로 전국적인 소통 행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 전 대표는 부산 방문에 앞서 5일 서울에서 첫 북콘서트를 열었으며, 6일에는 '2025 대학생 시국 포럼'에서 첫 강연자로 나서며 본격적인 대중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 조기 대선 정국의 핵심 승부처로 부상
최근 여야 대권 주자들의 부산 방문이 이어지면서, PK(부산·경남) 지역이 조기 대선 정국에서 핵심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방문했고, 그에 앞서 5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부산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하며 PK 민심 공략에 나섰다.
특히 안 의원은 부산 정치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두고 "한 전 대표는 확장성이 약한 후보"라며 견제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한 전 대표 역시 첫 지역 행보를 부산으로 정하며 PK 지역에서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PK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강세를 보이지만, 최근 정치적 지형 변화 속에서 중도층과 청년층의 표심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