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치소서 관저 복귀하며 '석방 인사'…지지자들 "이겼다" 환호

尹, 구치소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 나눠
지지자들 "우리가 이겼다" 환호

서울 구치소 앞 윤석열 대통령 석방 직전 지지자들의 모습. 김지은 수습기자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검찰이 항고를 포기하면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려 인사하자 구치소와 관저 앞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은 크게 환호했다.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오후 5시48분쯤 구치소 안에서 차를 타고 정문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잠시 하차한 뒤 구치소 앞 거리를 걸으며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양복 차림의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고, 수차례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연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기도 했다.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약 5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지지자들은 "대통령, 윤석열"을 외치며 환호했다. 한 지지자는 "사랑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윤 대통령이 3분가량 구치소 앞 거리를 걷는 동안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이 근접 경호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국민의힘 이철규‧윤상현 의원 등도 윤 대통령의 뒤를 지켰다.

8일 윤 대통령이 관저 입구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접한 지지자들의 모습. 박인 기자

윤 대통령은 다시 차에 탑승해 약 30분 만인 오후 6시15분쯤 한남동 관저에 도착했다. 그는 재차 하차해 관저 앞에 집결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차를 타고 관저 정문으로 입장했다.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이 도착하자 환호성을 지르며 "우리가 이겼다",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자"고 소리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석방 소식에 "감격스럽다"며 오열했다.

한 지지자는 연단에 올라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걸어 나온 것은) 본인의 건재함, 자신감, 그리고 앞으로 국민들과 함께 싸워 나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대통령이 목숨 걸고 국가를 위해 싸웠으니 이제 우리가 목숨 걸고 대통령을 지키자"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관저 복귀 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을 향해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한 여성은 "너희들이 도대체 뭐했는데 이제서야 나타나느냐"며 "국민들이 다 했는데 도대체 왜 왔냐"고 소리쳤다. 그러자 주변 지지자들도 "국민의힘 물러가라",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비난했다.

윤 대통령의 관저 복귀 1시간 후에도 지지자들은 현장을 떠나지 않고 "대통령을 환영한다"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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