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 청구가 7일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가운데 윤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앞에는 수십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들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각하" 구호를 외쳤다.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 차량 통행로 양옆을 가득 채우고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 즉각 복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문형배 사퇴하라!' 등 피켓을 들고 "윤 대통령은 우리가 지킨다", "사기 탄핵 들통났다"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이들은 서울구치소 방면으로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한 지지자가 "대통령이 석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전방에 있는 서울구치소를 향해 힘찬 함성 발사"라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호응했다.
확성기를 든 한 지지자는 "윤 대통령이 불법 구금에서 풀려나면 김건희 여사가 있는 한남동으로 복귀한다. (한남동에서) 집회 신고를 해두고 무대를 꾸리고 있으니까 대통령이 나오면 관저 앞으로 모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하며 지지자들의 다음 행보를 관저 앞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언론사를 향한 폭력적인 발언도 난무했다. 한 남성 지지자는 현장에 온 언론사 카메라를 보며 "우리는 어차피 뉴스 안보고 유튜브를 본다"며 "때려부숴라"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가 "개보다도 못한 xx" 등 욕설을 퍼붓고 언론사 기자와 지지자들 사이에 위치한 펜스를 수 차례 치며 위협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윤 대통령을 응원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왔다는 70대 여성 A씨는 "예배를 마치고 전철 타고 집에 오는데 (뉴스가) 뜨더라. 열차 안에서 펄쩍펄쩍 뛰고 좋아서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서울구치소 입구) 저 밑에서부터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내일 광화문으로 또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20분쯤에는 서울구치소 면회통로가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막혀 경찰이 투입돼 지지자들을 해산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