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실련 "서문시장역 확장 공사 최종안, 이용자 참여·편익 배제돼"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대구 서문시장역. 정진원 기자

대구교통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 확장 공사 과정에서 이용자의 참여와 편익이 배제됐다는 시민단체의 비판이 제기됐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교통공사는 이용자의 참여와 편익을 배제한 상태에서 서문시장역 확장안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구교통공사가 지난달 11일 서문시장역 역사와 동산육교를 잇는 연결통로 설치 계획 폐기가 핵심인 변경안을 확정했다. 육교까지 통로가 연결되면 역사 출입구를 늘려 이용자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었지만 없는 일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교통공사가 원안을 변경한 이유는 서문시장 개별상가 상인회 대다수가 동산상가에 대한 특혜,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통로 설치를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최종안 결정 과정에서 도시철도 이용자의 의견 수렴 과정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대구교통공사 측은 "동산상가 등은 육교 연결을 요구하고, 다른 상가는 육교 연결을 반대하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어 양쪽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승객의 편리성과 안정성이 강화된 변경안을 마련했다. 주민 공청회 등이 예정된 사업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교통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서문시장 상인들의 요구로 서문시장역 출입구 개선 등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며 2026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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