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진→이수근 녹화 불참 파행…KBS와 갈등 '점입가경'

방송인 이수근(왼쪽)과 가수 이무진. 자료사진방송인 이수근(왼쪽)과 가수 이무진. 자료사진
가수 이무진에 이어 방송인 이수근도 KBS 프로그램 녹화에 불참하면서 연예기획사 원헌드레드와 KBS 사이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7일 방송가에 따르면 이날 예정됐던 KBS N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녹화가 취소됐다. MC인 이수근이 해당 녹화에 불참한 까닭이다. 제작진은 향후 녹화 일정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무진은 지난 5일 자신의 이름을 내건 KBS 유튜브 예능 '리무진 서비스' 녹화에 불참했다. 이로 인해 이날 게스트로 나온 그룹 엔믹스 멤버 규진이 홀로 녹화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근과 이무진의 잇단 KBS 프로그램 녹화 불참은 이들 소속사와 KBS 사이 갈등 탓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수근과 이무진 소속사 빅플레닛메이트엔터는 원헌드레드 자회사다.

원헌드레드는 또다른 자회사 INB100 소속 시우민의 음악방송 출연을 KBS에서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헌드레드는 지난 4일 "최근 KBS 측은 비공식적으로 KBS2 '뮤직뱅크' 등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시우민이 동시 출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공영방송사인 KBS가 특정 회사의 입장만을 반영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심히 불공정한 행위"라고 했다.

이에 KBS는 "사실무근"이라며 "(제작진이) 지속적으로 시우민 소속사와 소통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원헌드레드 공동 설립자로 이름을 올린 가수 MC몽 역시 지난 5일 SNS에 "너희가 지금 권력을 이용한 학교 폭력보다 더한 짓을 하는 거야. 증거도 있는데 녹취까지 다 까줄까 하다가 고민 중"이라고 SM엔터테인먼트를 저격하기도 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번 갈등과 관련해 KBS 한경천 예능센터장은 7일 서울 여의도동 KBS에서 진행된 자사 예능 프로그램 설명회를 통해 "나도 '뮤직뱅크'를 오래 했는데, 캐스팅과 라인업은 99% 제작진 몫"이라며 "결국 제작진과 기획사 사이 소통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리무진 서비스'는 이무진씨가 올 때까지 다른 MC는 생각도 안 하고 있다. 기다리다 보면 우리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며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내가 KBS N에 있을 때 론칭한 애정 있는 프로그램이다. KBS N은 우리와 다른 회사이기에 그쪽 간부들에게 문의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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