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뇌부, 전투기 오폭 36분 뒤 인지…"확인 절차 필요했다"

국방부 사고대책본부 설치…김선호 장관직무대행이 본부장
사고기 조종사, 전날 예행연습 때는 좌표 제대로 입력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포천=사진공동취재단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당시 인근에서 화력훈련을 지켜보던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사고 발생 36분 뒤에야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합참에 보고된 시간은 (6일 오전) 10시 24분으로 '이상 폭발'이 있었다는 내용이었고, 합참의장에게 보고된 것은 10시 40분"이라고 밝혔다. 
 
이 때는 김명수 의장이 제이비어 브런스 한미연합사령관과 함께 화력훈련 시찰을 마치고 장비를 둘러보던 상황이었다. 
 
김 의장은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으로부터 전화로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 받았다. 군은 이후 10시 43분에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 
 
군은 KF-16 오폭 사고가 10시 4분에 발생했음에도 30여분이나 군 수뇌부에 대한 보고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 확인 절차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고 주체가) 공군인지 육군인지도 파악해야 했고 신속성도 중요하지만 정확성도 중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포천 민가에 공군 폭탄이 떨어져 폭발하는 모습. MBN 제공

국방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김선호 직무대행을 본부장으로 하는 국방부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했다.
 
김선호 대행은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군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피해 복구와 사고원인 규명, 재발 방지 등을 위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29명(민간인 15명, 군인 14명)이며 이 가운데 민간인 2명은 어깨골절과 파편상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 사고기 조종사는 전날 있었던 예행연습에선 표적지 좌표를 제대로 입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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