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7개월 연속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월 소비자물가 조사 결과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6% 상승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1.8% 상승한 수치다.
농산물은 과일류와 시설채소류 가격이 내려가면서 전년 보다 1.2% 하락했다. 다만, 배추·무·당근 등 노지에서 재배하는 채소류는 공급부족 여파로 가격이 전달 보다 3.8% 상승하는 등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3월 각급 학교 개학 이후 급식 재개로 주요 채소류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정부 비축 물량 등을 집중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배추·무 등 공급량이 절대 부족한 품목은 할당관세 적용 등을 통해 수입량을 늘리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봄동·열무·얼갈이 등 대체 품목에 대한 할인지원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봄배추, 봄무의 재배면적 확대도 추진한다. 기후변화 등에 따른 작황 부진에 대비해 생육 상황 점검, 영양제 지원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봄배추 재배 관측면적은 3623평으로 지난해보다 6.5% 증가했다. 봄무는 12.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축산물은 모든 축종의 공급이 원활해 전달보다 1.4% 하락했지만, 가격이 낮았던 전년도와 비교하면 3.8% 올랐다. 농식품부는 가축전염병 예방과 관리를 강화하고 봄철 수요 증가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추가 상승에 대비해 축산물수급조절협의회를 통해 수급 관리 및 가격 안정 방안 등을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공식품은 전달보다 0.3%, 전년보다는 2.9%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상기후, 재배면적 감소, 환율 등의 영향으로 코코아, 커피 등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이를 원료로 하는 가공제품의 가격 상승이 잇따랐다.
외식 물가의 경우 식재료비·인건비·임차료·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전달보다 0.4%, 1년 전보다는 3.0% 각각 올랐다.
농식품부는 식품·외식업계의 부담 완화를 위해 원료 할당관세 및 구매자금 지원, 공공배달앱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배민식 농식품수급안정지원단장은 "농축산물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농작물 재배 준비 단계부터 수확까지 작황 관리를 강화하고 주요 농산물에 대한 비축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