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대신 6개 칼날로 목표 대상만 암살하는 변형 헬파이어 미사일 AGM-114R9X(R9X)의 실전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5일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War Zone)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최근 엑스(옛 트위터)에 "2월 23일 시리아 북서부에서 정밀 공습으로 알카에다 연계조직 후라스 알딘의 고위 군사지도자 무함메드 유수프 지야 탈라이를 사살했다"면서 당시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흑백 영상에서는 트럭이 길을 달리던 중 운전석 쪽에 공격을 받고 천천히 멈춰선다. 트럭이 천천히 멈춰 설 때쯤 영상이 컬러로 바뀌면서 차량의 운전석 쪽 지붕에 구멍이 뚫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워존은 'R9X의 특징적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R9X는 폭발이 일어나는 다른 미사일과 달리 칼날 6개가 펼쳐지는 방식으로 목표물을 타격한다. 주변의 불필요한 피해 없이 표적만 암살하는 방식이어서 '닌자 폭탄'으로도 불린다.
미군은 2019년 예멘에서 자말 알바다위를 암살하거나 2021년 8월 이슬람 무장조직(IS)을 공급할 때도 R9X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스라엘도 하마스 지휘부 암살 작전에 R9X를 장착한 드론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