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구출입국사무소 단속 과정에 이주노동자 6명 중경상" 비판

5일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가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출입국사무소가 이주노동자 6명을 중경상으로 내몰았다"고 규탄했다.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 제공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미등록 외국인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들이 다쳐 지역 시민단체와 노조, 정당이 비판하고 나섰다.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는 5일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노동자 6명을 중경상으로 내몬 대구출입국사무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오전 8시쯤 대구출입국사무소가 경북 경산시의 한 공장에서 미등록 외국인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이주노동자 6명이 높이 3m가 넘는 펜스를 넘다 추락해 중경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출입국사무소는 사업장 진입 전 거쳐야 하는 영장 제시와 사업주 동의 절차를 무시하고,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구출입국사무소 측은 "해당 업체에 외국인이 불법 취업하고 있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돼 단속했다. 사업주 동의를 얻어 내부로 들어갔고 채증도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와 인접한 공장에서 부상자 3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게 했고, 치료비도 지원하도록 조치했다. 추가 부상자를 우려해 인근 지역을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된 3명은 여행 비자로 입국한 후 불법 취업을 하거나 불법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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