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도시는 있다'…부천형 의료+돌봄 '실버복지'

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해 6월 열린 노인의료 돌봄 통합지원 네트워크 실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 노인들을 위한 '의료·돌봄 통합복지'에 팔을 걷어붙였다.

5일 시는 기존 노인 복지서비스(13종)에 자체 개발한 서비스(15종)까지 총 28종의 사업을 수요자 맞춤형으로 운영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일상 지원 서비스에 보건의료 혜택을 더해주는 게 핵심이다.

시는 복지제도의 선별적 기준, 부족한 서비스량, 단발적인 서비스 제공 등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분야별 15종의 자체 서비스를 개발했다.

생활 지원 분야는 가사와 식사, 청소, 동행 등 일반 생활 지원을 비롯해 야간, 주말 등 돌봄 공백 메우기와 영양관리 등이다.

또 돌봄과 주택을 연계한 케어안심주택과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독거노인의 안부와 건강을 실시간 확인하는 스마트돌봄 등도 있다.

보건 의료 분야에서는 통합건강돌봄센터와 연계한 방문 간호·운동·구강 관리, 의료기관 연계 방문 진료·간호 제공, 우울 관리 지원 사업 등을 운영한다.

의료와 돌봄을 효율적으로 결합하기 위해 시는 지난 2021년 전국 최초로 통합돌봄팀과 별도로 보건소 내 전담팀을 꾸렸다.

2022년에는 공공보건의료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의료기관과 협약을 맺고 재택의료센터 1개소를 설치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직접 의사가 방문해 진료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 3개소로 늘었다.

부천지역의 한 어르신이 부천시 노인 의료 돌봄 통합지원 서비스를 통해 자택 진료를 받고 있다. 부천시 제공

부천지역에서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과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으로 8600여 명(2만 6천여 건)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대상자 9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같은 해 진행된 지속가능한 부천형 통합돌봄 발전방향 연구에서는 서비스 후 주관적 삶의 만족도가 7.4%, 사회적 안정감은 9%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성과로 시는 2022년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대통령상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5년 연속 지역사회 통합돌봄 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통합지원 실천 우수사례 최우수상과 한의약 건강돌봄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천시 사례는 일본·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타지키스탄을 비롯한 국내외 30여 개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앞으로 시는 의사 주치의제를 시행하고, 양방 협진이 가능한 의료 분야 다학제 팀과 온동네 건강돌봄학교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중년노후준비센터와 연계한 노후준비상담사와 복지관·의료진과 협력한 마을돌봄리더를 양성하는 등 돌봄 기반 강화도 병행한다. 또한 의료돌봄 통합지원 사례관리를 전담하는 구청 단위 의료돌봄센터 신설도 구상 중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행복한 노후를 만드는 부천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으로 생애 맞춤 돌봄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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