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할인 변동에 광주 상생카드 사용액 급감

지난해 사용액 전년도보다 32.8% 감소
할인율 축소와 가맹점 감소로 시민들 외면
국비 지원 축소로 할인율 유지 어려움
연 매출 30억 원 초과 가맹점 사용 제한도 한몫
올해 국비 지원 중단… 추경 통한 대책 시급

광주상생카드. 광주광역시 제공

지난해 광주 상생카드 사용액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할인 폭의 변동 등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광산구에 사는 직장인 A(31)씨에게 광주 상생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생소하게만 느껴진다.

할인율이 들쭉날쭉하고 가맹점마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A씨는 "충전하는 방식도 번거로워서 잘 쓰지 않는다"면서 "7~10% 할인률 변동도 있고 안 받는 가맹점도 있어서 상생카드 사용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상생카드 사용액은 2022년 9897억 원, 2023년 9164억 원에서 지난 2024년 6152억 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24의 경우 2023년과 광주 상생카드 사용액을 비교하면 무려 32.8%나 감소했다.

시민들은 음식점과 숙박업소를 이용하는데 상생카드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행액도 지난 2022년 9856억원에서 2024년 6042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지난 2022년에는 매월 10% 할인율이 적용됐지만 2023년부터는 평소 7%, 설과 추석 명절이 포함된 달에만 10% 할인율이 제공되고 있다.

상생카드 할인율이 축소된 것은 정부의 국비 지원이 2022년 322억 원에서 2023년 165억 원, 2024년에는 136억 원으로, 줄었든 데 따른 것이다.

정부의 지역화폐 지원이 국비와 시비 매칭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광주시도 어쩔 수 없이 상생카드 할인율을 축소했다.

여기에 지난 2023년부터 연 매출 30억 원 초과 가맹점에서 광주상생카드 사용이 제한돼 시민들의 상생카드 사용 빈도는 줄었다.

그나마 올해 광주 상생카드의 국비 지원이 중단돼 추경을 통한 국비 반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비 지원이 줄어들고 지방 재정 상황이 어려워 할인율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민간 소비를 조금이라도 촉진하기 위해 1월과 2월에는 할인율을 10%로 조정했지만, 3월부터는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할인율을 7%로 낮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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