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세계 최대 규모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해남 솔라시도에 추진하는 가운데 도청 안팎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해남 솔라시도는 풍부한 전력과 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힐 수 있는 용수, 넓은 부지 등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데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
다만 솔라시도가 과거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 사업 이른바 J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투자유치를 하려다 실패한 적이 있는 데다, 이번에는 AI 프로젝트를 이끌 투자사가 재무와 운영 능력 면에서 충분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도 4일 기자간담회에서 세간의 걱정스런 시선을 의식한 듯 미국 순방에서의 분위기와 투자사 관계자들을 언급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하며 세계적인 AI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전남도청 안팎에서는 "투자 실현이 번번이 무산됐던 솔라시도가 드디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면서 "전남의 미래가 걸린 만큼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내고 투자 실현을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