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레고랜드 등 춘천 하중도 개발사업 특수목적법인 중도개발공사의 파산 위기 해소를 위해 강원개발공사와의 합병을 추진하자 당초 사업 계약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은 중도개발공사의 부실 경영 책임부터 가려야 한다며 2018년 강원도와 멀린사, 중도개발공사 간 체결된 총괄개발협약(MDA)의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원도에 공식적으로 정보공개 청구를 진행했다. 강원도는 수천억 원의 혈세 손실을 초래한 MDA 내용을 도민들에게 숨긴 채 추가적인 혈세 투입만을 강행하려 한다. 이는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며 도민의 알 권리를 철저히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2월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도의회 상임위원회 사전 설명회에서 '필요하다면 총괄개발협약(MDA)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MDA 공개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해당 발언이 단순한 시간 끌기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도가 중도개발공사의 부실 책임을 묻기보다 도민 혈세를 들여 강원개발공사와의 합병을 추진하려는 상황에서 MDA 내용이 공개되지 않으면 강원도에 어떤 불리한 조건이 강요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MDA 내용을 철저히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멀린사와의 재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강원도가 계속해서 MDA 공개를 미룬다면 이는 도민을 철저히 외면하고 특정 기업과의 밀실 협약을 유지하려는 시도로 밖에 볼 수 없다. 향후 공개 여부와 내용을 철저히 감시하고 도민들에게 (이를)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