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보좌진보다 챗GPT 더 믿어"…연일 'AI' 강조

AI 국방정책 비판한 조선일보에 "군 미래화 더 숙고해야"
경향일보 '아슬아슬 균형' 기사도 인용하며 "AI 의존도 더 오를 것"
與 향해선 "그런 지적능력으로 어떻게 대한민국 책임지나" 비난
AI의 길 탐색하자는 류중희 글 인용하며 "與도 생각해 보시길"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일 AI(인공지능)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문맹 수준"이라고 수위 높여 비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AI와 관련한 글을 4개나 게시했다.
 
시작은 자신의 AI와 국방 관련 발언에 대해 '"AI로 병력 대체", 이번엔 男心 겨냥 票퓰리즘인가'라고 지적한 조선일보의 사설이 대상이었다.
 
그는 "유인전투기가 아닌 드론이 이미 우크라이나 공중전장을 누비고 있고, 조만간 무인전투로봇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을 여기에 맞춰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적으로 4배나 우세한 동학농민군이 우금치고개 전투에서 전멸한 것도 첨단무기 때문이었다"며 "현대전은 더더욱 병사 수가 아니라 무기 장비체계로 결판난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제조와 응용은 우리가 강점을 가지는 영역이고, 그러므로 정부의 AI 지원정책은 제조AI와 응용AI가 그 핵심이 되어야 한다"며 "조선일보는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의 미래, 군의 미래화에 대해 조금 더 숙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경향신문에 대해서도 반박에 나섰다.
 
경향신문의 ''AI 무상보급' 던진 이재명…성장·분배 '아슬아슬 균형 잡기''기사에 대해서는 "AI는 모든 이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학습, 연구, 개발 등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도구가 될 것"이라고 대응했다.
 
그는 "저는 자료조사나 분석을 보좌진보다 챗지피티(챗GPT)에 더 의존한다"며 "지속적으로 AI 성능도 개선될 것이고, 의존도는 더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AI에 대한 강한 신뢰를 표했다.
 
아울러 "교과서를 무상 제공한 것처럼 인공지능 이용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데이터를 모으고 국가차원의 소버린AI(국가나 기업이 자체적인 인프라를 활용해 독립적인 AI역량을 구축하는 전략)체계 구축도 해야 한다"고까지 강조했다.
 
여당에 대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AI 관련 기업에 국부펀드나 국민펀드가 공동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그 기업이 엔비디아처럼 크게 성공하면 국민의 조세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고 했더니, 국민의힘이 성공한 기업 지분을 뺏으려는 반기업 행위라고 공격한다"며 "AI가 불러 올 미래에 대한 무지도 문제지만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하니, 그런 수준의 지적능력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느냐"고 질타에 나섰다.
 
최근 탄핵국면과 연관지어 "극우본색에 거의 문맹 수준의 식견까지"라며 "참 걱정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 대표는 벤처캐피탈리스트인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인용하며 "국민의힘도 한 번 생각해 보시길"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류 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엔비디아를 예로 들었지만, AI 시대의 두 번째 반도체 수혜주 TSMC를 예로 들어보면 더 건설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 같다"며 "TSMC는 무려 대만 정부 지분 48% 출자로 1987년 설립됐고, 지금 대만 정부 지분은 6.4%"라고 말해 이 대표를 두둔했다.
 
이어 "이 대표에 대한 아쉬움은 이런 '훨씬 더 중요한 질문들과 거기에 대한 실행 가능한 답변'이 없었다는 점인데, 그거야 담론을 던졌으니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앞으로 채워 나갈 거라 믿는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올바른 길을 탐색하는 것이지, 모든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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