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가 소폭 상승하고 통합재정수지가 1천억 원 흑자를 기록하는 등 재정은 건전하게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2025년도 본예산 기준으로 예산 규모와 재정 운용 계획을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도의 예산(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 규모는 13조 263억 원이다. 지난해 본예산과 비교해 4069억 원이 증가했다. 올해 첫 13조 예산 시대를 열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전국 광역 도 단위 평균(14조 5313억 원)보다 적다.
재원별 세입 현황은 보조금 6조 1005억 원(55.1%), 지방세 3조 7941억 원(34.3%), 지방교부세 9482억 원(8.6%), 세외수입 1221억 원(1.1%) 등이다.
세입의 63.7%는 보조금 등 의존 재원이다. 자체 재원(지방세·세외수입)은 35.5%에 불과하다. 광역 도 단위 평균 36.3%보다 적다.
도 예산을 가장 많이 투입하는 곳은 사회복지 분야다. 4조 3814억 원으로, 약 40%(39.6%)에 달한다. 일반 공공행정 1조 2411억 원(11.2%), 농림해양수산 1조 2279억 원(11.1%)순이다. 자체 사업 비율은 26.2%, 보조 사업 비율은 64.38%다.
도교육청과 경남개발공사 등 공기업, 경남무역 등 출자출연기관 16곳 모두의 재정상황을 나타낸 지역통합재정예산 규모는 22조 1290억 원으로, 지난해부터 감소하고 있다.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재정자립도는 33.1%다. 지난해보다 0.08P% 상승했지만, 도 단위 평균 33.8%보다 0.7%P 낮다.
재정자주도는 41.98%로, 지난해보다 0.04%P 상승했지만, 전국 도 단위 평균 43.7%보다 낮다. 전국 평균 42%보다 높다. 재정자주도는 전체 세입에서 용처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재원의 비율을 뜻한다. 100%에 가까울수록 재정 운용의 자율성이 좋다는 의미다.
순수한 재정 수입에서 재정 지출을 차감한 통합재정수지는 1천억 원 흑자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 2022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다가 2023년부터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광역 도 단위 통합재정수지가 3592억 원 적자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재정공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지방재정법 제60조에 따라 지방재정 운용 상황을 주민에게 공개하는 제도다. 매년 2월 해당연도 예산 기준으로, 8월에는 전년도 결산 기준으로 연 2회 공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