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성> 연초는 계획과 기대가 큰 시기입니다. 아무래도 지난해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그리고 기대하기 때문일 텐데요.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오늘은 2025년 올 한 해 그리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손님을 초대했습니다. 지난해 수영 종목 접영 100미터에 출전했던 모든 대회에서 1위를 기록했고요. 또 각종 관련 기관에서는 장학생으로 선발됐습니다. 강원 수영 종목의 유망주 강릉 한솔초등학교 최민재 선수, 그리고 어머님 박정민 씨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최민재, 박정민> 안녕하세요.
◇최진성> 자, 우리 청취자분들께 인사 또 소개 한 번 더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최민재> 안녕하세요. 강릉시 수영 선수 최민재입니다.
◆박정민> 안녕하세요. 민재 엄마 박정민입니다.
◇최진성> 네 반갑습니다. 이렇게 지금 제 앞에 있는 최민재 선수는 정말 이 나이에 맞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이 있지만, 지난해 전국을, 우리가 뭐 그런 말도 있잖아요. 전국을 '씹어 먹었다',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 1위를 했고 또 국민체육진흥공단 또 강릉시 체육회 강릉시 수영연맹에서 장학생으로 선정이 됐습니다. 선수로서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지 않았을까 싶은데, 우리 최민재 선수 지난 2024년을 돌아본다면 어떤 한 해였어요?
◆최민재> '수영하기를 잘했다' 생각이 들었어요. 분명 훈련은 힘들었는데 행복했던 기억들만 남은 한 해였어요.
◇최진성> 준비해 온 걸 아주 잘 얘기해 줬어요. 그런데 지난해 이맘 때쯤 이런 성적을 거둘 거라고 생각은 했어요?
◆최민재> 아니오. 전혀 못 했어요.
◇최진성> 그런데 대회 나갈 때마다 1위를 하고 금메달도 따고 또 이게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이어졌잖아요. 좀 이상하지 않았어요? 아니면 '아, 내가 연습한 대로 돼가고 있구나' 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땠어요?
◆최민재> 연습한 대로 돼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최진성> 연습한 대로 돼가고 있다… 준비를 진짜 많이 했던 것 같은데 또 작년 연말에는 강릉시 체육회로부터 '이런 선수가 근래에는 좀 없었다' 이런 이야기도 들으셨다고요?
◆박정민> 네. 다른 종목은 제가 잘 모르겠는데, 수영에서는 2018년도에 한솔초 선배인 최윤혁 선수가 전 대회 1위를 이룬 이후로 6년 만에 민재가 전 대회 1위를 세웠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민재가 아마 작년에 9번 이 대회를 나갔는데요. 9회 연속 1위는 강원도에서는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최진성> 9회, 9회, 연속 9개 대회 부모님으로서는 충분히 기억하시지 않을까, 어떤 대회였는지도 잠깐 들어볼 수 있을까요?
◆박정민> 여러 가지 대회 중에 가장 큰 대회는 전국 소년 체전이었어요. 그게 이제 전국 초등학교랑 중학교 선수들이 각 지역 대표로 참가하여 겨루는 종합 스포츠 경기 대회인데요. (그렇죠) 민재는 그 수영 여러 종목 중에서 접영으로 강원도 대표로 경기에 참가했었거든요.
그래서 금메달 따면서 아마 그때부터 이름을 알리게 된 것 같아요. 그 외 동아일보에서 주최하는 수영 대회를 비롯해서 MBC 대회, 대통령배 대회, 교보생명컵 대회, 꿈나무 대회 등등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대회에 다 참가를 했었습니다.
◇최진성> 우와, 이게 대회 이름들이 화려하고, 또 '제 3회 대회'도 있지만 여기 보면 '73회 대회' 정말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회들도 있어요. 그런데 그 대회에서 민재 학생 전국 소년체전에서 1위를 처음으로 하면서 이 9개 대회 연속 1위가 시작이 된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첫 대회였을 텐데 그때 기억나요? 혹시 전국 소년체전 그때 혹시 목표는 '내가 이 대회에서는 이 정도는 해야겠다'였어요, 아니면 다른 계획이 있었어요?
◆최민재> 그냥 '초 줄이는 게 목표'라고 생각했었는데 1등을 해서 더 당황했었어요.
◇최진성> 1위를 해서?
◆박정민> 입상은 아니고요. 그냥 나갔는데, 달성하려고 했던 그 초보다는 조금 더 잘 나오는 걸로 이제 목표를 잡았고, 사실은 그냥 결승 나가는 게 목표였던 것 같아요.
◇최진성> 그냥 '내 기록을 조금 앞당겼으면 좋겠다' 했는데 1위를 해서 사실 좋은 감정도 좋은 감정이지만 당황했어요?
◆박정민> 진짜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다 놀랐었어요. (왜요?) 왜냐하면 예상을 전혀 못 했었거든요.
◇최진성> 그러면 어떻게 준비를 했어요? 그러니까 3학년에서 4학년 넘어가는 그 시기에 대회 준비를 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요.
◆최민재> 작년 동계훈련 때 다른 지역 수영팀이랑 합동 훈련을 했었는데요. 같은 종목에 잘하는 선수들이 있어서 훈련 때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감독님께서 제가 더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고 훈련도 많이 시켜주셨어요. 저는 엄마랑 유튜브로 선수들 영상을 찾아보면서 제가 하는 방법이랑 비교해 보고 좋아하는 접영을 하는 선수 영상을 보며 따라 해 보기도 하고 도움이 되는지, 그때는 지상 운동도 하고 그랬어요.
◇최진성> 그러면은 확실히 훈련량이 늘었던 거네요.
◆최민재> 네.
◇최진성> 안 힘들었어요?
◆최민재> 너무 힘들었어요.
◇최진성> 제일 힘들었던 건 뭐예요? 훈련량을 늘리면서?
◆최민재> 계속 접영 100미터 30개 할 때.
◇최진성> 100m 30개 한다는 건, 이제 뭐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거. 그럼 그전에는 사실 그 정도까지 훈련했던 건 아니었는데, 어머님은 옆에서 보실 때 이제 훈련량이 확 늘어났잖아요. 보시면서 좀 안쓰럽진 않으셨어요?
◆박정민> 그 사실 초등학교 4학년이면 많이 어리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학교 끝나면 또 몇 시간씩 힘든 훈련을 해내는 걸 보고 있으면 너무 안쓰러웠거든요. 근데 또 본인이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걸 보면 참 대견하기도 하고 성적을 연이어 내는 게 너무 기특해 가지고, 그러니까 또 아이가 행복해 하니까 서포트 해 주는 게 또 신나더라고요.
◇최진성> 훈련하고 옆에서 도와주는 대로 우리 최민재 선수가 성적도 나오고 이게 성장하는 게 보이니까, 자, 우리가 아까 첫 대회 전국 소년 체전 얘기를 했지만, 우리 최민재 선수에게는 또 기억나는 대회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지난해 대회는 어떤 대회 좀 기억나는 게 있어요?
◆최민재> 대전에서 열렸던 MBC 대회예요.
◇최진성> MBC 대회.
◆최민재> 대회 며칠 전 왕할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가족들이 너무 슬퍼하고 힘들어 했는데 제가 1등을 해서 웃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온 가족이 장례식에 다녀오느라 대회장에서 미리 연습을 못해서 조금 불안했지만, 온 힘을 다해서 도착했더니 1등을 했고 그날 최고 기록을 했어요. 마지막에 10미터 남았을 때 그 원래 앞서가던 친구가 있었는데, 누가 누군가 하늘에서 힘을 준 것 같아 가지고 10미터 남았을 때 잡은 것 같아요.
◇최진성> 오! 마지막 10미터에 역전했었어요. 그럼 어떻게, 그 메달 가지고 또 이제 할머니 이렇게 찾아갔어요?
◆최민재> 훈련이 너무 많아서 못 찾아갔어요.
◆박정민> 그때 진짜 너무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대회 한 3일 전 이렇게 돌아가셨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민재 옆에 있지도 못했었고 먼저 이제 장례식장에 있느냐고, 민재를 챙기지도 못했었고 그래서 대회 때 이렇게 뭐 성적을 내는 데 있어서 원래 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하잖아요. 근데 준비도 잘 못했었고 옆에서 챙겨주지도 못해서 생각을 못했었거든요.
근데 민재가 봤을 때 이렇게 뭐 발인 때나 이렇게 온 가족이 다 울고 했을 때 좀 그런 모습을 보고 자기가 이제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항상 민재가 1등을 하고 하면 할머니들이,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가 엄청 좋아하시거든요. 진짜 응원 되게 많이 하시고 매번 유튜브 중계 실시간으로 보시고 그래요.
그런 거를 이제 생각을 해서 그랬는지 꼭 1등을 해보겠다고 자기가 그렇게 했었고, 1등을 하고 나서 할머니랑 또 통화하면서 할머니가 또 우시고 고맙다고 내가 너 때문에 웃는다고 하시고요.
◇최진성> 왕할머니라고 하면 이제 그 민재에게는 증조 할머니?
◆박정민> 증조 할머니예요.
◇최진성> 그러면 우리 민재 선수는 수영을 언제부터 시작한 거예요?
◆최민재> 어릴 때 물놀이를 좋아했었는데 마침 동네 키즈 수영장이 생겨서 5살 때 처음 배웠는데 9살 때 강릉으로 이사 오면서 친구가 다니는 수영팀을 소개받아서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게 지금 제가 있는 강릉 GT팀이에요. 코로나 때 매일 다니던 태권도랑 주짓수를 못 가게 되니까 살이 좀 쪘었거든요. 아빠 엄마는 수영하면서 살 빼라고 시켰던 거라고 하셨어요.
◇최진성> 그래도 체력이 또 좋다 보니까. 어머니, 민재가 씨름 대회도 나갔다면서요?
◆박정민> 네, 강릉에 단오제가 있잖아요. 그래서 단오제 때 그때 씨름 대회를, 어린이 씨름 대회를 열었었거든요. 근데 그냥 한번 나가보겠다고, 왜냐하면 거기 상금이 걸려 있었어요. 그래서 나가 보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아니, 거기 좀 덩치 큰 애들도 있을 거고 또 남녀 이런 걸 나누지 않고 하다 보니까, 남자 아이들하고 경기를 하는 건데, "나 그냥 나가 보겠다"고 그래서 "뭐, 너 되지도 않을 텐데, 그래서 모래에 파묻히고 할 텐데 어떻게 나가냐"고 했더니만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그전에 주짓수도 배워봤었으니까 스파링할 때 남녀가 같이 경기를 겨루거든요. 그래서 "한번 해보자" 해서 나갔는데 세상에 거기서 뭐 16강 8강 4강 결승까지 올라가서 우승했어요. 그 금송아지랑 상금 받아 왔어요.
◇최진성> 참 운동 신경이 정말 탁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러면 우리 민재 선수 같은 경우에 처음에 2학년 때는 취미 다이어트 건강을 위해서 시작을 한 거잖아요. 근데 전문 선수로서 수영을 내가 계속해야겠다 한 거는 어떤 계기가 있었어요?
◆최민재> '마스터즈 대회'를 나갔을 때, 저는 제가 수영을 잘하는 줄 알았거든요.
◇최진성> 이게 '마스터즈'가 이게 전문 선수가 아닌 거죠?
◆최민재> 네, 일반 대회. 그런데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너무 많은 거예요. 메달을 땄던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훈련했어요. 처음 강릉시 대표로 메달을 따고 나니 다음엔 강원도 대표가 되고 싶었어요. 소년체전에 나가려면 전문 선수 등록을 해야 해서 그때 결심했어요. 지금은 국가대표 선수가 꿈이에요.
◇최진성> 국가대표까지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얘기해 줬는데, 우리 최민재 선수 그러면 롤모델도 혹시 있어요?
◆최민재> 강원도청에 전지훈 선수라고 남자 선수인데 접영, 옛날에도 국가대표였고 아직도 선수로 생활하시는 분이세요.
◇최진성> 그러니까 일단은 선수로서 너무 잘하고 또 잘생겨서 좋아한다면서요? 아니, 어머니, 이게 전지훈 선수 얘기 나오니까 말 지금 또박또박 잘하던 우리 최민재 선수가 말을 못하고 있는데요. 최민재 선수에게 전지훈 선수는 어떤 선수예요? 옆에서 보시기에?
◆박정민> 그냥 다른 친구들 BTS 좋아하는 것만큼, 엄청 좋아하는, 민재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에요.
◇최진성> 그럼 경기 영상도 찾아보고.
◆박정민> 경기 영상은 다 찾아봤고요. 한 번이 아니고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 계속 보고 있어요.
◇최진성> 또 전지훈 선수도 서프라이즈로 또 최민재 선수를 이렇게 찾아온 적도 있다고요?
◆박정민> 네. 이번에 강릉시에서 상을 받는 게 있었는데 체육인의 밤(행사)에서 상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그 소식 듣고 직접 오셔가지고 꽃다발도 주시고 축하해 주러 오셨더라고요. 진짜 팬과 스타의 만남처럼.
◇최진성> 아니 그때 올 줄 알았어요.?
◆최민재> 아니오. 전혀 몰랐어요. 깜짝 놀랐어요.
◇최진성> 그때도 지금처럼 이렇게 말을 못 했어요? 너무 좋아서 그냥 웃기만 하고 있네요. 지금도 생각하기만 해도 좋나 봐요. 우리 최민재 선수, 부끄럽겠지만 짧게 롤모델인 전지훈 선수에게 음성 메시지 한번 남겨주시죠.
◆최민재>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화이팅하세요.
◇최진성> 아니 지금 우리 최민재 선수 얘기하면서 한 번도 안 떨었거든요. 근데 그 떨림이 느껴지네요. 정말 롤모델 전지훈 선수, 사실 입대하고 나서도 훈련하고 이러느라고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전지훈 선수를 보고 열심히 커가는 우리 최민재 선수의 응원 메시지가 진심이 잘 닿기를 바라겠습니다. 아까 저희가 우리 우리 최민재 선수 얘기하면서 운동신경에 대한 이야기했지만, 혹시 이 운동신경이 어머니으로부터 온 건 아닌가요?
◆박정민> 아니요. 저는 정말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밖에 안 하는 사람이에요.
◇최진성> 그럼 누구예요?
◆박정민> 아빠가 운동 신경이 엄청 좋아요.
◇최진성> 아!
◆박정민> 아빠가 어릴 때 검도 선수였었거든요. 그래서 검도 선수였다 보니까 그 운동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정말 잘 알고 있어요.
◇최진성> 그럴 것 같아요. 그러면 지금도 아버지는 운동을 하시고요?
◆박정민> 네, 아빠랑 민재랑 같이 피트니스 센터에 다니고 있어요.
◇최진성> 이제 전문수영 선수가 됐기 때문에 자기만의 운동 루틴이라든지 또 사실 일과들도 있잖아요. 일과표가 있어요?
◆최민재> 학교 가기 전에 아침에 일어나서 10분 키 크는 스트레칭하고 매달리기 5분 하고 학교 갔다 왔다가 좀 쉴 타임에 공부하고 다시 스트레칭하고 매달리기 한 다음에 수영 갔다 왔다가 아빠랑 같이 헬스장 갔다와서 자기 전에 10분 키 크는 스트레칭 하고 자요.
◇최진성> 이게 지금 아주 짧은 시간에 얘기하지만 또 하루 일과고, 이게 또 매일매일 반복되는 거고 하니, 사실 운동하면 옆에서 먹는 것도 또 중요하잖아요. 어머님이 옆에서 또 식단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좀 신경 써주세요?
◆박정민> 식단을 신경을 써야 되는 건 맞아요. 운동 선수다 보니까. 근데 민재가 아직 어리다 보니까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그러니까 제약을 두면 둘수록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먹고 싶은 거 다 먹는 편이고요.
따로 영양제 좀 챙겨주는 부분들이 있어요. 한창 키가 클 나이라서 이제 철분을 포함한 칼슘제 비타민 같은 거 먹고 있고요. 중간에 간식으로, 예전에 뭐 떡볶이 이런 거 많이 먹었었는데 지금은 단백질 셰이크 같은 거 먹고요.
◇최진성> 중요하죠. 또 아직은 또 어리기 때문에 또 잘 먹어야 되는.
◆박정민> 정말 잘 먹고 있습니다.
◇최진성> 아니, 또 우리 선수들은 체력적인 관리도 중요하지만 멘탈이라고 해야 되잖아요. 정신적인 부분들. 아무래도 운동을 하다 보면 아까 민재 선수도 얘기했지만 본인이 목표였던 기록을 세우지 못하면 또 실망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 기복들도 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때요? 부모로서 옆에서 이렇게 보시면서 이 민재의 모습들.
◆박정민> 저보다 멘탈이 더 강해요. 왜냐면 사실 그 주 종목 접영 말고도 다른 종목을 출전을 하고 있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와서 그 메달을 못 따는 날도 있어요.
근데 엄마랑 아빠는 좀 많이 아쉬워하고 속상하고 좀 그렇기는 한데 그 다른 선수들처럼 혹시 끝나고 경기 울면서 나오지 않을까 걱정도 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끝나면 막 달려간단 말이에요. 그래서 달려가서 얘가 울고 있지는 않을까 싶어서 막 달려가면 친구도 축하해 주고 막 웃고 있는 거예요.
자기는 경기를 잘 못했으니까 망쳤으니까 속상하기도 할 텐데, 그래서 어떻게 웃고 있지?하고 물어보면 민재는 "경기에 최선을 다했으니까 나는 괜찮다"고 해요. 부족한 건 다음에 더 노력해서 경기 뛰면 된다고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최진성> 최민재 선수 존경스럽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렇게 돼요?
◆최민재> 다음 대회가 또 기회가 있으니까 다른 친구들 먼저 축하해 주고 부족한 점 찾으면 되니까.
◇최진성> 와, 아니, 정말 대단하네요. 일단 뭐 끝난 거니까 (네) 끝난 거니까.
◆박정민> 네. 미련을 두지는 않더라.
◇최진성> 다음을 또 생각을 해야 되니까. 이제 지난해 영광이 지나갔어요. 새로운 해가 시작이 됐고 학년에 있어서도 5학년이 돼서 6학년 언니들과 함께 해야하기 때문에요. 사실 좀 긴장도 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올 한 해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최민재> 강원도 대표로 뽑혀서 전국 소년체전 출전권을 따내는 게 첫 번째 목표이고 초등부 되면서 처음 도전해 보는 자유형 200미터 경기에서도 좋은 기록을 내보고 싶어요.
◇최진성> 자유형 200미터 이거는 지금 본인이 생각했을 때 어느 정도 와 있는 것 같아요?
◆최민재> 아직 메달권은 아닌 것 같긴 한데 기록도 안 재봤고요. 근데 동계훈련 때 열심히 해서 소년체전에 선발되면 한번 거기서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최진성> 이제 고학년이 됐으니까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 생각을 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생각이 들고요. 전국 소년체전이 몇 월에 열려요?
◆최민재> 5월 후반쯤에 열리는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최진성> 5월 후반에 열리는 첫 대회를 앞두고 지금을 또 잘 준비해야 되겠다 생각을 하게 되고요. 어머님은 또 민재에 대한 바람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게 있을까요?
◆박정민> 그냥 아프지 않고 다치지 말고 또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는 수영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진성> 네, 이게 사실 부모님들의 마음이죠.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요.
◆박정민> 맞아요. 진짜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최진성>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올 한 해가 참 기대가 됩니다. 또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강릉 한솔초등학교 최민재 선수, 우리 강원의 유망주인데 앞으로 정말 기대가 됩니다. 올 한 해 아까 얘기해 줬지만 전국 소년체육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작년 못지않은 성적 또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들 저희도 기대하고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파이팅!
◆최민재, 박정민> 파이팅! 감사합니다.
◇최진성> 최진성의 위클리는 오늘 마칠 시간이 다 됐습니다. 저희가 노래를 좀 들으면서 마치면 어떨까 싶은데 혹시 들어보고 싶은 곡이 있으신지요?
◆최민재> 더 스위머스(The Swimmers) 영화에서 처음 들어봤던 노래인데 들으면 힘이 나서 좋아하는 곡인데 제목은 '티타늄(Titanium)'이라고.
◇최진성> 티타늄, 영화의 OST인 거죠.
◆박정민> 영화에서 부분적으로 나왔던 음악인 것 같아요. 근데 거기서 아마도 그 영화가 그 시리아 난민 접영 선수가 그 올림픽에 출전하는 내용이거든요. 그러니까 민재한테는 되게 의미 있었던 영화였던 것 같고 그 노래가 귀에 꽂혔는지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최진성> 그 선수가 또 도쿄올림픽에도 출전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부담은 되겠지만 아까 국가대표가 목표라고 했으니까, 나중에 올림픽에서도 만날 수 있기를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데이비즈 게타(David Guetta)의 Titanium(티타늄) 오늘 끝 곡으로 전해드리면서 우리 최민재 선수 그리고 어머니 박정민 씨 두 분과는 여기서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올 한 해 정말 계획했던 일들 하나하나 차근차근 이뤄갈 수 있기를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최민재, 박정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