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연속 역대급 세수결손을 빚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첫 달에 들어 국세수입이 법인세와 소득세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세수진도율은 전년보다 1%p 넘게 낮아서 세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세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천억 원 증가했다.
그동안 세수결손을 부른 주요 원인이었던 법인세에서만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 등으로 7천억 원 증가했다.
소득세 역시 성과급 지급 확대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 등으로 7천억 원 증가했다.
반면 법인세, 소득세와 함께 세수가 주로 걷히는 3대 세목 중 하나인 부가가치세는 환급세액 증가, 수입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8천억 원 감소했다.
상속세, 증여세, 관세, 종합부동산세 등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에 따라 2천억 원, 개별소비세는 1천억 원 증가했다. 증권거래세는 증권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2천억 원 줄었다.
올해 예산안에서 계획한 국세 수입 대비 세수 진도율은 12.2%를 기록했다. 정부가 올해 예산안을 편성할 때 걷힐 것으로 예상했던 국세 수입 382조 4천억 원 중 지난달 12.2%를 실제로 거둬들였다는 얘기다.
다만 이는 30조 8천억 원이나 세금이 덜 걷혔던 지난해 같은 달의 13.6%보다 1.4%p 낮은 결과다. 또 최근 5년 평균 진도율 12.6%보다도 소폭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