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가 흔들렸다.
롯데는 27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 스타디움에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스프링캠프 구춘리그 평가전을 치렀다. 이날 롯데는 1-4 패배를 떠안았다.
선발 투수로 나선 반즈의 부진이 뼈아팠다. 반즈는 이날 3이닝 동안 50구를 던지며 5피안타 1사구 3실점을 남겼다. 특히 몸에 맞는 공과 더불어 폭투가 2개나 나올 정도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즈는 올 시즌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과 함께 롯데를 이끌어 가야 할 투수다. 지난 2022년 롯데에 입단한 반즈는 KBO리그 3시즌을 뛰며 86경기 32승 28패 평균자책점 3.42를 남겼다.
작년에도 반즈는 9승 6패 평균자책점 3.35의 성적으로 2025시즌 재계약에 성공했다. 좌완 투수로서 평균 이상의 직구 구속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뽐내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롯데 박준혁 단장은 반즈에 대해 "3시즌 동안 팀 주축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며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 이어 "팀을 위하는 마음이 크고 팀 동료들에게도 큰 도움을 줬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롯데의 성적을 위해서는 반즈와 데이비슨의 역할이 크다. 선발 원투펀치로 나설 전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나머지 선발 로테이션은 토종 자원인 박세웅, 김진욱 등으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반즈에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은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박준우, 김태현, 박진이 4이닝을 이어 던지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자 중에서는 조세진이 눈에 띄었다. 이날 조세진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유일하게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선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