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는 없었지만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MLB) 2년 차'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에서 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28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정후는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눈에 띈 점은 또다시 바뀐 타순이었다. 밥 멜빈 감독은 올 시즌 이정후의 타순으로 1번과 3번을 두고 고민 중이다. 이정후는 직전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출루와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3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큰 무리 없이 제 역할을 해냈다. 이정후는 1회 1사 2루 상황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브라이스 밀러의 2구째를 노렸지만 외야 플라이로 잡혔다.
두 번째 타석은 3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맞았다. 에두아르드 바자르도와 6구 승부 끝에 이정후는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돌아섰다.
5회 1사 1루 상황 세 번째 타석에서는 출루에 성공했다.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와 맞대결에서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고, 끝내 볼넷을 골라냈다.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후속 타자 루이스 마토스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와 득점까지 신고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4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첫 두 경기에서는 안타와 홈런을 때렸다. 전날 컵스전과 이날 경기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9타수 1홈런 2안타 타율 0.222다.
김혜성(LA 다저스)은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 경기에 결장했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도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뛰지 못했다.